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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정준은 이영옥에게 다운증후군 쌍둥이 언니가 있다고 밝히며 이동석(이병헌 분)에게 가족을 설득할 방법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이동석은 "가족들이 헤어지라면 할거냐. 답은 정해졌네, 꼴리는 대로 해라. 나처럼 막 가라"며 "부모가 해준 것도 없이 낳아주기만 했는데 어쩔거냐"고 말했다. 이에 박정준은 "부모님이 뭐라고 하시면 욕 쳐먹고 맞아야겠다"며 마음을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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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옥은 박정준에게 "너무 잘해주지마. 전부는 아니더라도 결정적인 일들은 쟤도 잘 알아. 지능이 7살이라서 숫자도 모르고 사회성이 떨어진다고 해서 아무것도 모르는게 아니라고. 사랑 받는 기쁨, 배신감, 증오, 부모가 없는 서러움, 장애가 있는 슬픔 다 안다고. 그러니까 그런 따뜻한 눈빛도 하지말고. 자기가 사랑 받는 줄 알고 떨어지기 싫어하면 네가 책임질 거야? 대충해. 나도 대충하는 중이야"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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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으려 했지만, 술을 먹어 자꾸 흔들렸다. 이에 이영옥이 말리자, 화가난 이영희는 "너 나 못 믿지"라며 핸드폰을 바닥에 내팽게쳤다. 그러면서 "지하철에 버렸지. 왜 날 버렸어 나쁜년"이라며 과거 일을 언급했다. 이영옥은 애써 감정을 누르며 "그림 같은거 못그려 기대하지마. 이정도는 약과다"라고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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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는 새 핸드폰으로 푸릉마을 사람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강옥동(김혜자 분)과 현춘희(고두심 분)는 손주의 사진도 주며 그림을 부탁했다.
이영희는 "바다에 들어가면 오롯이 나 혼자니까 좋다"는 이영옥에게 "바다에 들어가면 나 없어서 좋아?"라고 반문했다. 이영옥은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이영희는 "나 내일 서울 안가고 여기서 살까봐"라고 이야기 했지만, 이영옥은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라며 화를 냈다. 그러면서 박정준에게 "내가 20년도 전에 버리려고 했던거 영희도 안다"면서 장애인 가족으로 살아 온 인생을 토로했다. "내가 얼마나 자기를 멀리하는지 영희도 안다. 지금도 듣고 있다. 그런데 모른척 할거다. 그래야 시설로 보낼 때 덜 미안하다"라고 속마음을 밝힌 이영옥은 "나한테 왜 저런 언니가 있는지 억울해. 우리 부모님은 착하지도 않는 나한테 저런 언니를 남겨두고 가셨는지 억울해. 그런데 나도 이렇게 억울한테 저렇게 태어난 영희는 얼마나 억울하겠어"라고 오열했다.
한바탕 쏟아부은 후 박정준은 이영희를 데리고 자신의 버스로와 맥주를 마셨다. 이영희는 박정준에게 자신의 그림을 보여줬다. "영옥이가 좋아할까? 잘 그렸어?"라고 묻자, 박정준은 "엄청 좋아요"라고 놀라했다. "외로우면 그렸다. 영옥이 보고 싶을 때마다"라며"날 버리려고 했다가도 안버리고, 제주도도 오라고 하고"라고 오직 동생을 향한 마음을 드러냈다.
다음날 예정대로 이영희는 서울로 떠났다. 언니를 보낸 후 박정준의 버스로 온 이영옥은 언니의 그림들을 보고 오열했다. 이영희는 어린시절 동생부터 매년 그려왔고, 그 모습을 다 기억하고 있었다. 이영옥은 언니에게 어떻게 그림을 잘 그리게 됐냐고 물었고, 이영희는 "보고 싶을때마다 외로울때마다 그림을 그리다 보니 잘 그리게 됐다"고 했다고. 이에 이영옥은 "나는 그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대체 사람이 얼마나 외롭고 보고싶으면 이렇게까지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는지"라며 이야기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