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리버풀 스트라이커 모하메드 살라가 '입방정' 탓에 망신을 당했다.
아스널의 레전드 스트라이커 출신 티에리 앙리가 살라를 향해 말을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국 '미러'가 30일(한국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앙리는 "내가 항상 말하지만 결승전 전에는 입을 다물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살라를 두고 한 말이다. 살라는 레알 마드리드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복수하겠다"라고 선전포고를 날렸다.
살라는 4년 전, 레알과 결승에서 1대3 패배를 당했다. 당시 살라는 전반 초반 레알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와 엉켜 넘어졌다. 어깨를 다쳐 일찌감치 교체됐다. 팀이 무릎을 꿇는 모습을 벤치에서 지켜봤다.
2021~2022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살라는 결승에 선착한 뒤 상대를 기다렸다. 레알과 맨체스터 시티의 4강 승자와 리버풀이 만나는 대진이었다. 살라는 "레알이 올라왔으면 좋겠다. 4년 전 패배를 갚아야 한다"라고 투지를 불태웠다.
이례적인 도발이다. 보통은 말을 아낀다. 어느 팀이 올라와도 어려운 승부가 될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는 편이 일반적이다. 속내를 드러냈다가 패배하면 우스운 꼴을 당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살라가 딱 그랬다. 정작 리버풀은 레알에 0대1로 또 졌다.
앙리는 "살라는 레알을 이기고 나서 '그것은 복수였다. 그게 전부다'라고 말했어야 했다. 결승전 전에 떠들었다면 무조건 이겼어야 했다"라고 꼬집었다.
살라의 도발이 레알을 자극한 꼴이 됐다.
레알 간판스타 카림 벤제마는 살라의 인터뷰 소식을 접한 뒤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벤제마는 "리버풀은 자신들이 이미 이겼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살라가 무슨 말을 하든 그것은 자기 자유"라고 말했다. 레알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역시 "아는지 모르겠지만 1981년 레알이 결승에서 리버풀에 진 적이 있다. 우리는 그 복수를 하겠다"라고 응수했다.
결국 레알이 왕좌를 차지했다. 살라는 다음을 다시 기약해야 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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