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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마지막 의뢰인은 66세 남자와 35세 여자였다. 두 사람의 소개를 듣던 보살들은 두 사람이 성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놀랐다. 여자의 직업은 무속인. 보살들은 "아버지랑 딸로 생각했는데 혹시"라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고 여자는 "생각하시는 거 맞다. 우리 부부다"라고 밝혀 두 사람을 당황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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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혼인신고한지 2년 된 부부. 두 사람은 7개월 된 아이도 두고 있다. 아내는 러브스토리에 대해 "무속인이 되기 전에 저희 집 생활이 많이 힘들어져서 제가 해외 유학을 포기하고 돌아왔다. 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뭔가를 배우려고 미용사 자격증 학원을 등록했다. 그때 아기 아빠는 마사지 가게 운영을 위해 직원을 뽑으러 와서 제가 거기서 일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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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일이 잘 풀리자 아내는 남편의 노모까지 모시며 은혜를 갚았다고. 아내는 "마음이 쓰였던 게 제가 이 길을 가면서 지리산이고 바다고 갈 곳이 많은데 교통사고 트라우마가 심하다. 남이 운전하는 차를 못 타는데 아기 아빠가 그런 부분을 다 도맡아서 해준다"고 남편을 자랑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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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이가 문제였다. 부부는 아이가 커가면서 상처를 받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었다. 이수근은 "그런 집안의 아들로 자란 게 나다. 학교에 엄마 직업 무속인이라고 쓰면 불려가고 그랬다. 그래도 지금은 하나의 직업으로 인정 받는 시대다. 뭘 그런 걸 걱정하냐"고 용기를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