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은 4-2-3-1 시스템을 꺼내들었다. 원톱에는 황의조(보르도)가 위치한 가운데 2선에는 손흥민과 황인범(서울) 황희찬(울버햄턴)이 포진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정우영(알사드)과 백승호(전북)가 출격했다. 포백에는 홍 철(대구) 권경원(감바 오사카) 김영권(울산) 이 용(전북)이 나섰고,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시와)가 꼈다.
Advertisement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는 결코 무늬가 아니었다. 브라질은 경기 시작 1분 만에 실바가 헤더로 골네트를 갈랐다.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서막에 불과했다.
Advertisement
기세가 오른 브라질은 거칠 것이 없었다. 벤투호는 정우영과 황인범 등 중원이 흔들리면서 좀처럼 탈출구를 찾지 못했다. 전반 9분 정우영이 실수한 볼을 빼앗은 네이마르는 한국 수비진 3~4명을 거의 농락하다시피 했다. 네이마르의 패스를 받은 하피냐의 슈팅이 허공을 가른 것이 다행이었다.
Advertisement
그러나 브라질은 압박이면 압박, 패스면 패스 좀처럼 흠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했다. 네이마르의 현란한 드리블은 파울 외에는 막을 방법이 없었다.
전열을 재정비 한 브라질은 전반 37분 히샬리송의 헤더에 이은 알베스 슈팅으로 파상공세를 펼쳤다. 김승규의 선방이 빛을 발했다. 하지만 이 용이 산두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거친 태클을 했고, VAR(비디오판독)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네이마르는 전반 41분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동료들과 특유의 '삼바 댄스 세리머니'로 자축한 네이마르는 한국 팬들의 환호에 박수로 화답했다.
브라질은 전반 종료 직전 네이마르의 코너킥을 실바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었다.
벤투 감독이 변화를 줬다. 후반 12분 이 용 백승호를 빼고 김문환(전북)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을 투입했다. 한국이 역습에 성공했다. 손흥민이 돌파하며 내준 볼을 황인범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이후에도 브라질은 화려한 패스워크로 계속해서 한국 골문을 두드렸다. 한국은 황희찬의 돌파로 맞섰다.
브라질은 24분 카세미루, 히샬리송을 빼고 유럽챔피언스리그를 누볐던 파비뉴(리버풀)와 비니시우스(레알 마드리드)를 투입했다. 한국도 황의조 대신 나상호(서울)을 넣었다. 한국은 황희찬과 손흥민의 콤비 플레이로 기회를 만들었지만, 슈팅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브라질의 공격은 계속해서 날카로웠다.
브라질은 33분 네이마르, 하피냐를 제외하고 제주스(맨시티), 쿠티뉴(애스턴빌라)까지 넣었다. 브라질은 한국 실수를 틈타 34분 쿠티뉴가 팀의 네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한국은 35분 정우영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황희찬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에 막혔고, 이어 손흥민이 전매특허인 환상 감아차기로 득점을 노렸지만 역시 웨베르통 골키퍼에 걸렸다.
한국은 권창훈(김천)까지 넣으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브라질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은 종료직전 제수스에게 또 한 골을 내주며 1대5로 완패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