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계속 이렇게 쳐주면 얼마나 좋을까."
'잠실 빅보이' 이재원(23)의 성장이 사령탑을 웃게 했다.
류지현 감독은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재원의 만루홈런보다 밀어내기 볼넷이 더 중요했다"며 달라진 안정감에 찬사를 보냈다.
이재원은 전날 데뷔 첫 만루홈런 포함 6타점을 올리며 개인 1경기 최다 타점을 기록했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시속 170㎞를 넘는 총알 같은 홈런이었다.
"치는 것도 물론 좋지만, 만루에서 볼을 골라내고 밀어내기로 나간다? (자신의 기량에)더 자신감이 붙을 거다. 작년엔 변화구에 안 속겠다는 생각으로 가득해서 결과를 못 냈다. 올해는 친다는 전제로 본인이 자기 카운트를 노리고, 어떤 공을 칠지 선택한다. 완전히 달라졌다."
LG는 전통적으로 좌타자가 많은 팀이다. 올해도 마찬가지. 부동의 1~3번인 홍창기 박해민 김현수가 모두 왼손이고, 오지환과 서건창도 마찬가지다. 핵심 전력 중 오른손 타자는 채은성 유강남 정도. 여기에 이재원이 더해진다면 외야-지명타자 거포로서 더할나위 없다. 문성주와의 왼손-오른손 시너지도 꾀할 수 있다.
이날은 김현수 대신 좌익수로 선발출전한다. 류 감독은 "이재원이 잘해주면 장타력에도 플러스가 되고, 좌우 균형도 맞출 수 있다"면서 "아직 부족한 수비력은 경험과 연습으로 해결할 수 있다. 수비도 한층 발전하고 있다. 전엔 공이 오면 정해진 곳에 던지기 바빴다. 지금은 상황을 살필 줄도 알고, 송구도 정확해졌다"고 강조했다.
올시즌 이재원은 문성주가 빠지면서 중용되기 시작했지만, 어느덧 확고하게 자신의 위치를 잡은 상황. 류지현 감독은 문성주에 대해서는 "1군에 등록할 타이밍을 보고 있다"고 답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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