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처음에 보는데 뭐지? 그랬다니까."
KT 위즈 웨스 벤자민이 진짜 실력을 보인다. 벤자민은 3일 익산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다. 이날 60개 정도를 던지며 실전 감각을 찾은 뒤 예정대로라면 이후 5일 휴식 후 9일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고척 경기에 1군 데뷔전을 치를 계획이다.
사실 KT 이강철 감독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벤자민의 불펜 피칭을 보고 깜짝 놀랐다. 직구와 변화구 등을 섞어 던지는데 별로 세게 던지지도 않았는데 금세 끝나버렸다. 벤자민은 당시 22개의 공을 던지며 불펜 피칭을 마쳤다. 이 감독은 "보면서 속으로 '이게 뭐지?' '속았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다 던지고 물어보니 불펜 피칭이라 50%로 던졌다고 하더라"면서 웃었다. 이 감독은 이어 "감독이 본다고 100%로 던지면 바보지"라며 자신의 루틴대로 한 벤자민에 기대감을 보였다.
벤자민이 지난해 한국에 올 것을 예상해 한국어 공부까지 했다는 것도 믿음을 준다. 이 감독은 "처음 보는데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를 하더라"면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자세 자체가 한국에서 열심히 하려는 마음이 있는 것 아니겠냐"며 긍정적인 시선으로 봤다.
벤자민은 왼손 투수다. 이강철 감독 부임 이후 KT의 선발 로테이션에 왼손 투수가 들어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통파와 언더핸드 투수만 있었던 KT에겐 유형별로 선발을 낼 수 있게 된 것 자체로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벤자민은 직구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싱커 커터 등 구종을 6개나 던질 수 있다면서 "그 중 가장 자신있는 것은 직구와 커브"라고 밝혔다.
벤자민이 어떤 투수인지 3일 2군 경기서 그 실체를 알 수 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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