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역시 오승환은 대단한 투수다."
오승환(40)은 지난 1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4-2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2020년 일본과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KBO리그 돌아와 45경기에서 18세이브 2홀드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알린 오승환은 지난해에는 44세이브로 세이브왕에 오르는 등 리그 최고의 마무리투수임을 증명했다.
올 시즌 역시 오승환은 굳건했다. 20경기에서 2승 1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11로 삼성의 뒷문을 안정적으로 닫았다.
'끝판대장'이라는 별명이 무색하지 않은 활약이었지만, 1일 경기에서는 진땀을 뺐다. 선두타자 박주홍에게 안타를 맞은 뒤 김휘집에게는 몸 맞는 공이 나왔다.
키움 타선은 이정후 김혜성 송성문으로 이어졌다. 7연승을 달리면서 기세를 올렸던 키움이었던 만큼, 삼성으로서는 최대 고비였다.
오승환은 이정후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이어 김혜성과 송성문 역시 모두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오승환은 시즌 12번째 세이브를 품었다.
최고 구속이 시속 145㎞가 채 안나오는 상황이었지만, 오승환은 침착하게 타자를 돌려세우며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허삼영 감독은 2일 경기를 앞두고 "오승환은 사실 몸상태가 100%가 아니었다"라며 "담 증세도 있었다"고 운을 뗐다.
몸 상태가 100%가 아니었지만, 허 감독은 오승환을 향해 절대적인 신뢰를 보였다.
허 감독은 "그 상황에서는 오승환이 아니면 나갈 수 있는 투수가 없다"라며 "다른 평범한 투수들이라면 그 위기에서 헤어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이겨내는 것을 보면 역시 오승환은 대단한 투수"고 박수를 보냈다.
허 감독은 아울러 "다른 카드가 없으니 오승환을 믿고 내고 있다. 또 오승환도 믿어주는 만큼 해주는 것이 선수의 역할"라며 '끝판왕'을 향한 믿음을 재확인했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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