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아스널 21세 신성의 가치가 'EPL 득점왕' 손흥민(30)과 잉글랜드대표팀 부동의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29·이상 토트넘)보다 높다는 결과가 나와 논란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는 최근 전세계 선수들의 가치를 순위별로 나열했다. 1위는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였고, 비니시우스 주니어(레알 마드리드)와 엘링 홀란드(맨시티), 페드리 곤살레스(바르셀로나), 주드 벨링엄(도르트문트) 순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범위를 좁히면, 아직 데뷔 전인 홀란드의 가치가 1억5260만유로(약 2047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필 포든(맨시티)의 가치가 1억2400만유로(약 166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헌데 이해할 수 없는 포인트가 있다. 아스널의 2001년생 미드필더 부카요 사카가 7위(1억200만유로·약 1368억원)에 랭크됐다. 지난해 여름 5900만파운드에서 7600만파운드로 가치가 오른 사카는 올 시즌 12골-7도움을 기록하면서 9000만파운드까지 가치가 올랐다.
반면 지난해 리그 23골을 넣고 EPL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이 37위에 올라있다. 특히 케인과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케빈 더 브라위너가 각각 14위와 31위에 이름을 올린 부분도 아이러니컬하다.
아스널 유스 출신인 사카는 2018년 여름 1군에 데뷔해 131경기 23골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43경기를 뛰면서 12골을 넣어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그럼에도 아직 프로 경력은 일천하다고밖에 볼 수 없다. 풍부한 잠재력만으로 베테랑을 제쳤다는 건 이해하기 힘든 수치다.
7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미러도 '사카가 케인과 잭 그릴리쉬보다 더 가치가 있나'라며 의문을 제시했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사카는 지난 시즌부터 많이 뛰었다. 사카는 능력을 가지고 있고, 시즌 내내 일관되게 보여준 자질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