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그들의 홈런은 곧 역사가 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2명의 거포들이 대기록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KT 위즈 박병호와 SSG 랜더스 최 정은 각각 9시즌 연속 20홈런과 17시즌 연속 10홈런 고지가 임박했다. 달성할 경우, 모두 KBO리그 최초의 기록이다.
박병호는 20홈런까지 4개만 남겨뒀다. 4월 한달간 5개의 홈런을 쳤던 그는 5월에만 무려 11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시즌 홈런 개수 16개로 압도적 1위다. 공동 2위권 선수들(11개)과도 5개나 차이가 난다.
최근 홈런 페이스는 주춤하다. 지난달 25일 NC 다이노스전에서 16호 홈런을 친 후 8경기에서 무홈런이었다. 하지만 20홈런은 금방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9시즌 연속 20홈런을 달성하게 되면 박병호는 이승엽의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2012시즌 당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시즌 31홈런을 때려내며 데뷔 후 처음으로 20홈런 이상을 기록했고, 메이저리그 도전(2016~2017)을 마치고 2018시즌 한국에 돌아온 첫 해에도 43개의 홈런을 쳤다. 지난해 키움에서 20홈런을 쳐내며 8시즌 연속 20홈런을 달성한 박병호는 이승엽(1997~2012시즌, 2004~2011시즌 해외 진출)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8시즌 연속 20홈런에 성공했다. 이승엽이 2013시즌에 13홈런에 그치면서 9시즌 연속 20홈런 달성에 실패했기 때문에, 박병호가 20홈런 이상을 치면 최초가 된다.
최 정은 이미 '역대 최초'의 주인공이다. 지난해 16시즌 10홈런을 달성하면서 역대 최초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종전 기록은 15시즌 연속 10홈런으로 장종훈, 양준혁이 이름을 올렸었다.
'꾸준함'의 상징과도 같은 최 정은 데뷔 2년차인 2006년에 12홈런을 터뜨리며 처음 두자릿수 홈런 고지를 밟았고, 이후 지난해까지 16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6일 기준으로 7개의 홈런을 쳐내면서 10홈런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다. 최 정 역시 6월 내 기록 달성이 유력하다. 동시에 2016시즌부터 7시즌 연속 20홈런 이상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건은 박병호와 최 정의 기록이 얼마나 더 이어질 수 있느냐다. 이제 30대 후반에 접어들었지만, 두 선수 모두 현역 생활을 충분히 몇 시즌 더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게 된다면 홈런 관련 기록 역시 더욱 격차를 벌려 앞서 나갈 수 있다. 리그를 상징하는 거포들의 대단한 기록 열전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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