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그런 가운데, 이러한 호황기는 음반 업계에 반가움을 사는 반면 실물 CD가 환경친화적이지 못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몇백만 장의 실물 CD, 포토북, 포토카드 등이 한꺼번에 쏟아지면, 환경 오염 문제를 제기하는 유해 물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Advertisement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30일 발매한 NCT 드림의 정규 2집 리패키지 '비트박스'를 친환경 소재로 제작해 눈길을 끌었다. 이 앨범은 지속가능한 산림을 지원하기 위해 국제산림관리협의회(Forest Stewardship Council, FSC)의 인증을 받은 용지가 사용됐다. 여기에 쉽게 자연분해 되는 콩기름 잉크, 휘발성 유기 화합물의 배출이 없는 환경친화적인 UV 코팅 등도 활용됐다.
Advertisement
YG엔터테인먼트도 친환경 소재로 아티스트 앨범이나 굿즈를 제작해왔다. 특히 K팝 앨범 제작 전반에 걸쳐, 친환경적인 변화 시도는 YG엔터테인먼트가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발매된 위너 송민호의 솔로 정규 3집 '투 인피니티' 내 인쇄물은 FSC 인증을 받은 용지와 저염소 표백펄프로 만든 저탄소 용지 및 수성 코팅으로 제작됐다. 포장비닐 역시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친환경 수지가 적용됐다.
Advertisement
IST엔터테인먼트는 새로운 형태의 음반으로 환경 보호에 힘을 보탰다. 지난달 31일 발매된 빅톤의 미니 7집 '카오스'에는 실물 CD 대신, 실물 포토카드만 들어 있는 플랫폼 앨범이 포함됐다. 이는 휴대전화 앱으로 들을 수 있는 앨범이다.
MP3, 스마트폰 등 발달로 CD 사용이 쇠퇴하면서, K팝 팬들에게 실물 음반은 소장용이나 수집 가치 용도였다. 그러나 충성도가 높은 K팝 팬들은 똑같은 앨범을 수장씩 구매하는 것이 통상적이기 때문에, 실물 CD가 처치 곤란한 존재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대목에서 플랫폼 앨범은 소장 가치는 있으면서도, 물리적인 CD는 줄일 수 있다. 플랫폼 앨범에 대한 팬들의 수요가 높아진 이유다.
IST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플랫폼 앨범 발매는 팬들의 니즈가 가장 큰 고려사항이었고, 앞으로 발매할 앨범 형태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 많은 고민을 했다. 최근 CD로 음악을 듣는 대중들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기 때문에 조금 더 쉽고 가볍게 대중들이 음반을 접하고, 소유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했다. 또 사인회 이후 처분되거나 반품되는 앨범들이 많다는 사실이 저희뿐만 아닌 모든 엔터사들의 고민이었던 만큼 대안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해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가요 기획사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환경보호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만큼, K팝도 이와 같은 추세에 발맞춰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음반 제작 등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