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그야말로 하늘을 찌를듯한 기분입니다." 마지막 공식 석상에서 남긴 고(故) 송해의 따뜻한 미소가 한동안 대중의 눈에 아른거릴 듯하다.
고인은 오늘(8일)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 최근 건강 악화로 '전국노래자랑' 제작진에게 하차 의사를 전달, 이를 논의 중인 상황에 비보가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송해의 마지막 공식 석상은 지난달 23일 열린 기네스 등재 인증서 전달식이다. 4월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된 것에 대한 공표가 이날 이뤄진 것. 인증서를 전달받은 송해는 "한마디로 표현해서 여러분들! 하늘을 찌를듯한 기분이라고 하던데 (이를) 초월한 기분이다. 긴 세월 '전국노래자랑'을 아껴 주신 대한민국 시청자 덕분"이라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또 "'전국노래자랑'은 경쟁 없이 결론이 나온다는 다정함이 있다"라고, 지금의 송해를 있게 한 '전국노래자랑'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보다 살이 빠진 모습이었지만 인자한 미소를 잃지 않았던 송해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설연휴 특집 프로그램 KBS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에서 '내 인생 딩동댕' 등을 부르며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송해는 "KBS와 인연이 돼 운명 같은 프로그램을 만나게 됐다"며 '전국노래자랑'에 고마움을 전하는가 하면, "실패를 했더라도 희망의 끈을 놓지 마시고 새해에는 원하는 바를 꼭 이루시길 바란다"라는 덕담도 이야기했다.
한편 송해는 1927년 황해도 재령 출생으로 1955년 '창공악극단'으로 데뷔했다. 1988년부터 34년간 KBS1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며 최고령 '원조 국민 MC'로 사랑받았다. 지난 3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체력이 회복되지 않아 병원 신세를 졌다. 이후에도 체력적인 이유로 최근 진행된 '전국노래자랑' 야외 촬영에 불참해왔다. 부인 석옥이 씨는 지난 2018년 별세했으며 아들은 1994년 교통사고로 잃었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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