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에이스 찰리 반즈가 수상하다. 4월까지만 해도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역대급 에이스라는 찬사를 들었으나 5월 이후 애매한 성적을 내고 있다.
반즈의 올시즌 성적은 6승 4패, 평균자책점 2.60이다. 준수한 편이다. 본인의 루틴에 따라 나흘 휴식후 5일째 등판하는 5일 간격 등판을 하고 있어 다른 선수들보다 2경기 이상 많은 14경기에 등판을 했고, 가장 많은 90이닝을 소화했다. 이런 추세라면 200이닝 돌파는 충분히 가능한 모습이다.
잘 던지는 투수가 자주 등판하고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니 당연히 효자소리를 들어야 한다. 하지만 5월 이후 성적이 그리 좋지 못하다.
반즈는 그야말로 최고의 4월을 보냈다. 6경기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65를 기록했다. 평균 6⅔이닝을 던지면서 불펜 등판을 최소화했다. 효자 외국인이란 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5월 이후 성적은 좋지 못하다. 1승4패, 평균자책점 4.25에 머무른다. 평균 이닝 수가 6이닝으로 여전히 좋은 모습이긴 하지만 점수를 많이 내주기 시작했다.
특히 초반에 잘던지다가 60구가 넘어가면서 상대 타자에게 맞기 시작했다. 5월 이후 모습을 보면 60구까지는 피안타율이 2할2리(99타수 20안타)로 좋은데 61구 이후엔 피안타율이 2할8푼6리(42타수 12안타)로 높아졌다.
8일 부산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도 이러한 모습이었다. 3회까지는 모두 삼자범퇴로 퍼펙트 피칭을 했지만 4회에 안타 2개를 내주고 1점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고, 5회에 하위 타선에 3연속 안타를 맞고 제구 난조까지 나오면서 3점을 줘 결국 2대4의 패배를 맛봤다. 반즈로선 최근 4연패다.
최근에도 6이닝 이상을 던져주면서 자신의 몫을 다하고 있지만 결과는 경기대와는 반대인 것은 분명하다.
경기를 치르면서 반즈에 대한 데이터가 축적되고 타자들도 반즈의 공에 익숙해지는 것이 이유일 수 있고, 5일 간격 등판을 하는데서 오는 체력적인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로테이션상 반즈는 4번의 5일 간격 등판 후 한번은 6일 간격 등판을 한다. 현재 14번의 등판을 했는데 개막전 이후 5일 간격 등판은 11차례, 6일 간격 등판은 2차례였다. 6일 간격으로 던진 두번은 모두 8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4월 28일 부산 SSG 랜더스전(4대1 승)서 8이닝 5안타 1실점을 하며 승리투수가 됐고, 5월 24일 인천 SSG전(2대3 패)서는 8⅓이닝 동안 8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1승1패, 평균자책점 2.20.
5일 간격이었던 11기서는 4승3패 평균자책점 2.75였다. 평균 소화 이닝은 4⅔이닝.
5일 간격 등판을 고수하는 투수가 KBO리그에는 반즈와 KT 위즈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등 단 2명만 있다. 데스파이네는 2020년 부터 3년 연속 5일 간격 등판을 하고 있다. 본인이 원했고, 데이터 상으로도 5일 간격일 때 더 잘던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국내 어린 투수들이 많아 이들의 체력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었다.
반즈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6일 간격 등판일 때도 좋은 모습이다.
4월을 빼면 반즈는 부진하다고 볼 수 있는 성적을 내고 있다. 반등이 필요한 롯데로선 에이스가 나올 때 최대한 이겨야 하는데 반대가 되고 있는 모습. 원인과 대책을 강구해야할 때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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