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멋지다."(이강인)
"조용히 해."(구보)
일본이 10일 가나와의 경기에서 4대1 완승을 한 이후 가장 부각된 선수는 구보 다케후사(21·마요르카)다.
일본 고베 노에비아스타디움에서 열린 '기린컵 사커 2022' 준결승 가나와 경기에서 후반 28분 3-1로 달아나는 골을 성공시키며 성인대표팀 데뷔골을 신고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9년 5월 23일 처음으로 일본 A대표팀에 소집된 그가 3년, 17경기 만에 골을 신고하자 화제가 된 것이다.
구보는 2001년생 동갑내기 이강인의 절친 팀동료로도 국내 축구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이강인과 구보는 마요르카의 한-일 듀오로서 공존하는 중이다.
축구로 만들어진 둘의 우정은 구보의 A매치 데뷔골 이후 다시 주목받았다. 구보는 가나전이 끝난 뒤 자신의 SNS(인스타그램)을 통해 경기 장면 사진과 함께 데뷔골의 감흥을 남겼다. 그는 "노에비아스타디움은 무언가 조짐이 좋은 장소인 것 같다"면서 자신의 골을 어시스트한 미토마 가오루에게 "고맙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에 팬들의 축하 댓글이 잇따랐다. 이런 가운데 눈길을 끈 답글을 쓴 이가 있었다. 이강인이다. 이강인은 일본어로 "멋지다(かっこいい)"라고 축하했다.
그러자 구보는 한국어로 "조용히 해주세요"라고 익살스럽게 화답했다. 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는 이같은 사실을 전하며 '구보에 대한 축하 메시지가 쇄도하는 가운데 이강인도 일본어로 우정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구보가 언급한 "조용히 해주세요"는 무례한 답변이 아니라 한국어에 서툰 구보의 애교있는 표현인 것으로 보인다. '됐어. 쑥스럽잖아'의 의미이거나 영어식 겸손 표현 'dont mention it'을 일본어 번역기로 돌리는 과정에서 직역됐을 가능성이 높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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