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타격 밸런스가 좋지 않았는데…."
키움 히어로즈는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앞선 두 번의 시리즈에서 모두 루징시리즈를 기록한 키움은 올 시즌 첫 KIA전 위닝시리즈를 장식했다.
이정후가 지배한 시리즈였다. 이정후는 첫 날이었던 10일 0-2로 지고 있던 3회 2-2를 만드는 동점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6-2로 앞선 6회에는 주자 1,2루에서 적시타를 치면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키움은 10대6으로 승리했다.
11일 양현종의 호투에 막혀 2대5로 내준 가운데 12일 이정후의 방망이가 폭발했다.
1회에는 안타를 치지 못한 이정후는 3회 첫 안타를 쳤다.
세 번째 타석에서 흐름을 바꿨다. 3-4로 지고 있던 5회초 1사 1,2루에서 한승혁을 상대로 스리런 홈런을 날리면서 6-4로 역전을 일궈냈다.
끝이 아니었다. 6회초에는 데뷔 첫 만루포까지 쏘아 올렸다. 개인 첫 연타석 홈런이기도 했다. 8회초에도 안타를 치면서 4안타로 마쳤다.
이정후는 "2점 차 승부라서 달아나는 점수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데뷔 이후 연타석 홈런이 없어서 기대는 안했다. 그냥 점수를 벌리는 점수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생각지도 않은 홈런이 나와 좋다"고 이야기했다.
꾸준하게 안타를 치고 있던 이정후였지만, 남모를 마음고생 하나를 털어놨다. 이정후는 "최근 타격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 부상 영향도 있었고, 미세하게 맞지 않았다"라며 "강벽식 타격코치님과 오 윤 타격코치님이 작은 부분을 잡아주셨는데, 딱 가려웠던 부분이었다"고 밝혔다.
이정후는 이어 "원래 방망이 칠 때 회전이 좋았는데, 작년과 같은 느낌이 들지 않았다. 스윙을 했을 때 중심에 맞아서 좋은 타구가 나와야 하는데, 빗겨맞아서 파울이 됐다"라며 "뭐가 문제인지 하고 혼자 고민하고 있었는데, 느낌을 찾아주셨다"고 했다.
두 타격코치의 조언에 이정후도 자신감을 충전했다. 이정후는 "프리배팅을 할 때 리듬감과 밸런스가 안 나와서 걱정되는 게 많았는데 이번 시리즈에서는 부담이 사라지고 원하던 밸런스와 리듬이 나왔다"라며 "연타석 홈런보다 그게 더 큰 수확"이라고 밝혔다.
이정후는 "KIA와 3연전에 들어갈 때 KIA 상대로 약했으니 이번 시리즈에서는 집중해서 단합을 하자고 했다. 이렇게 의기투합한 것이 위닝시리즈가 나왔다"고 미소를 지었다.
광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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