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슈퍼 에이전트 사단에 부상 악령이 휘몰아치고 있다.
워싱턴 내셔널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한 경기만 던지고 부상이 재발하더니 간판타자 후안 소토는 경기 도중 무릎을 다쳐 교체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스트라스버그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각)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등판해 4⅔이닝 동안 8안타 7실점으로 난타를 당했다. 작년 6월 2일 이후 1년여 만에 등판한 빅리그 무대. 그러나 구속, 구위, 제구력 모두 형편없는 모습만 보여준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데 스트라스버그는 지난 12일 불펜피칭을 마친 뒤 통증을 호소했다. 구체적인 부위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앞서 다리에 뻐근함을 호소한 점을 미뤄볼 때 무릎 또는 허벅지일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데이브 마르티네스 감독은 14일 "불펜피칭을 마치고 다음 날 좋지 않다고 하더라. 금세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는데, 오늘 보니 그대로라 MRI 검진을 받았다. 결과는 아직 모른다"면서 "내일 부상자 명단(IL)에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트라스버그는 작년 6월 흉곽출구증후군 수술을 받고 1년 가까이 재활에 매진한 뒤 3차례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거쳐 복귀했다. 이번 부상도 최소 보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토의 부상은 아직 심각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3번 우익수로 출전한 소토는 9회초 수비 때 오른쪽 무릎 이상을 보였다. TV 중계 화면에 잡힌 소토는 무릎을 부여잡기도 했다. 이닝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소토는 마르티네스 감독, 트레이너와 이야기를 나누더니 결국 9회말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됐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9회 수비 때는 할 수 있다고 하고 나갔는데, 9회를 마치고는 꽤 아프다고 하더라. 보호 차원에서 뺐다. 내일 상태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스트라스버그는 2019년 12월 7년 2억4500만달러에 FA 계약을 맺었다. 현존 최강 타자를 평가받는 소토는 2024년 말 FA 시장에서 역대 최고 몸값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교롭게도 둘 다 에이전트가 스캇 보라스다. 보라스는 최근 '소토 트레이드설'에 대해 "그럴 일은 없다"고 했지만, 여전히 가능성은 존재한다. 보라스에게 소토는 현재 최대 고객이다. 당장 장기계약을 하더라도 4억달러 이상이 확실시 된다.
올해 보라스 고객들이 유난히 탈이 많다. 지난해 3년 1억3000만달러에 FA 계약을 한 뉴욕 메츠 맥스 슈어저는 지난달 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했다. 3년 1억530만달러에 FA 계약을 한 미네소타 트윈스 카를로스 코레아도 올시즌 벌써 두 차례나 IL에 올랐었다. 콜로라도 로키스 크리스 브라이언트(7년 1억8200만달러)는 지난달 26일 허리 부상으로 올시즌 두 번째로 IL에 등재됐다.
3년 전 FA 대박을 터뜨린 LA 에인절스 앤서니 렌던(7년 2억4500만달러)도 손목 부상으로 최근 2주간 결장했다. 팔부상이 재발한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4년 8000만달러)은 언제 돌아올지 기약이 없다.
올시즌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 마커스 시미엔(7년 1억7500만달러), 최근 난조를 보인 뉴욕 양키스 게릿 콜(9년 3억2400만달러)도 보라스 사단 소속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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