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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현은 진짜 하고 싶었던 고백 대신 '사람을 죽였다'는 돌발 고백을 한 뒤 곧바로 후회하고 말았다. 농담으로 넘겨보려 했지만 은계훈은 지금껏 느낀 초조함과 불안감이 바로 이 때문이었음을 알아챘다. 몇 년 만에 두근거림을 느낀 남자 앞에 사랑 고백이 아닌 자백이라니, 이불킥을 날리는 노다현의 모습은 은계훈을 향한 마음이 얼마만큼인지 짐작게 했다. 이 엄청난 비밀을 알게 된 은계훈은 제 일처럼 진심으로 걱정했지만 이를 알 턱이 없는 노다현은 자신을 생각해 주는 그에게 점점 마음이 기울어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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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참을 수 없던 나춘옥은 들고 있던 밀대를 들고 조재숙의 집으로 곧장 달렸다. 쫓아가 말리려는 홍복희의 손에는 테이블을 고치다 들고 온 망치가, 이어 텃밭을 만들던 중 합세한 노다현 손에는 삽이 들려있었다. 무시무시한 연장을 든 세 모녀의 동네 질주가 긴장과 동시에 웃음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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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탁이 자리를 뜨고 난 다음 현장에 당도한 세 모녀는 때마침 등장한 경찰에게 단단히 오해를 샀고, 또다시 지구대로 소환됐다. 다행히 목격자에 의해 무죄임이 밝혀졌지만 골목에서 지원탁을 마주친 은계훈은 목격자의 인상착의를 듣고 지원탁을 단박에 의심했다. 표정 하나 바뀌지 않는 지원탁의 모습에서 서늘한 기류가 뿜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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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은계훈은 부엌의 칼 하나가 없어졌단 사실을 통해 노다현에게 스토커가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전했다. 걱정하는 은계훈과 달리 노다현은 다시 만난 그가 기대 밖의 말을 하자 씁쓸함과 막연한 서글픔이 밀려와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리고 은계훈의 예상대로 돌이킬 수 없는 사건이 벌어지던 날 밤, 스토커 이진근(신재휘 분)은 살아서 냉장고를 빠져나왔고 우연히 택시에 치이는 기막힌 전말이 밝혀지면서 엔딩을 장식, 소름 돋는 충격 반전과 함께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