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가 컸던 내야수 리오 루이즈. 두달 간 속을 썩이다가 타율 1할5푼5리 1홈런 6타점을 남기고 퇴출됐다. 존재감없이 머물다가 예정된 수순을 밟았다. 사실상 외국인 타자없이 시즌을 치러왔는데 LG 트윈스는 올 시즌 최강 수준의 공격력을 자랑한다. 새 얼굴들이 등장해 빈틈을 채우고 활기를 불어넣었다. 새 외국인 타자가 합류해 순조롭게 적응한다면, 더 강력한 타선이 완성된다.
그런데 새 외국인 타자는 언제 합류하는 걸까.
지난 5일 내야수 로벨 가르시아 영입을 발표했다. 차명석 단장이 미국에 체류하는 동안 연봉 18만달러에 계약했다. 올해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인 아이오와 컵스 소속으로 41경기에 출전, 타율 2할9푼5리 12홈런 30타점을 기록했다. 내야 전 포지션에 외야 수비까지 가능하다. 현 시점에서 최상의 교체 카드라는 게 LG 구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영입 발표가 나고 10일이 흘렀는데 입국 일정이 안 나왔다.
류지현 감독은 "아직 팀 합류에 관한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늦어도 6월 말까지는 합류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도미니카공화국 국적인 가르시아는 취업비자 발급을 기다리고 있다. 이전 소속을 팀을 떠난 뒤 미국 내 시설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고 한다.
구단 관계자는 "요즘 취업비자 발급까지 2주가 걸린다. 비자가 나오면 입국 일정을 진행한다. 별 문제가 없다"고 했다. 이전에 비해 외국인 선수 교체 발표 후 입국이 늦어지고 있는데 통상적인 절차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LG는 62경기에 팀 타율 2할6푼3리, 48홈런, 311득점을 기록했다. 팀 타율과 홈런, 득점 모두 KBO리그 10개 팀 중 2위다. 매년 타선이 약해 고민이 컸는데 올해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다. LG는 14일 찬스에서 8안타를 집중시켜 삼성 라이온즈에 7대0 완승을 거뒀다. 필요할 때 적시타가 터졌다.
잠실=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