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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햄, 다르빗슈-오타니 배번 딴 초호화 건물 세운다...내년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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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는 내년 시즌 새 홈구장을 개장한다.

이름은 에스콘필드 홋카이도(Es Con Field Hokkaido)이다. 작년 4월 공사를 시작해 현재 7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에스콘필드는 개폐형 돔구장으로 수용인원은 3만5000명이다. 삿포로의 위성도시 역할을 하는 기타히로시마에 위치해 있다.

이 초현대식 야구장에 주목할 건물 하나가 위용을 자랑한다. 좌측 외야석 너머에 자리하는 5층 건물이다. 주기능은 야구 관람이고, 사우나와 호텔도 들어선다. 야구가 없는 비시즌에도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일종의 편의 시설이다.

이 건물의 명칭은 일찌감치 '타워 11(Tower 11)'로 결정됐다. 11은 일본 출신 메이저리거 메이저리거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니혼햄에서 달던 등번호다. 미국에 가서도 맹활약 중인 두 슈퍼스타를 영원히 기억하자는 니혼햄 구단의 팬 서비스 전략이다.

다르빗슈와 오타니는 니혼햄에서 한솥밥을 먹은 적은 없다. 다르빗슈는 2005년 니혼햄에 입단해 2011년까지 7년을 뛰었고, 오타니는 2013~2017년까지 5시즌을 활약했다. 다르빗슈는 1986년생, 오타니는 1994년생으로 8살 차이다.

두 선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최정상급 활약을 펼치며 주목받고 있다. 다르빗슈는 올시즌 12경기에서 6승3패, 평균자책점 3.35, 61탈삼진을 마크하며 샌디에이고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4일 시카고 컵스와의 리글리필드 경기에서는 8이닝 5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올해 최고의 피칭을 펼치며 한때 몸담었던 컵스 팬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텍사스 레인저스, LA 다저스, 컵스, 샌디에이고를 거치면서 통산 224경기에서 85승70패, 평균자책점 3.55를 마크 중이다. 2013년과 2020년에는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올랐으며, 올스타에는 5번 선정됐다. 박찬호(124승), 노모 히데오(123승)에 이어 빅리그 통산 100승을 거둘 3번째 아시아 투수가 유력하다. 2018년 2월 컵스와 맺은 6년 1억2600만달러의 FA 계약이 내년 종료된다.

오타니는 지난해 투타 겸업으로 맹위를 떨치며 미국 대륙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타자로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 투수로 9승2패, 평균자책점 3.18을 올리며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에 선정됐다.

올시즌에도 풀타임 투타 겸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만큼의 활약상은 아니지만, 6월 들어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중이다. 타석에서는 타율 0.255, 13홈런, 37타점, 41득점, OPS 0.810을 기록 중이며, 마운드에서는 10경기에 등판해 4승4패, 평균자책점 3.64, 71탈삼진을 올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