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5)이 팔꿈치 인대접합수술, 일명 토미존 서저리(Tommy John Surgery)를 받기로 했다.
MLB.com은 15일(이하 한국시각) '류현진이 조만간 왼쪽 내측측부인대(UCL) 재건을 위한 팔꿈치 수술을 받기로 해 2022시즌은 마감됐다'며 '토미존 수술인데 UCL 전체인지, 부분인지, 아주 국소적인지는 수술을 집도한 닐 엘라트라체 박사가 결정한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지난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서 팔 통증을 호소하며 58구 만에 자진강판했다. 이후에도 통증이 가시지 않아 지난 10일 LA 조브클리닉의 닐 엘라트라체 박사와 만나 상담을 받았다. 그 직후 엘라트라체 박사의 진단 결과가 공개되지 않자 현지 언론들은 '토미존 수술을 권유받은 류현진과 토론토 구단이 고민 중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결국 토론토는 치료와 재활, 수술 등 몇 가지 옵션을 놓고 저울질하다 류현진이 내년 시즌 일정 시점에 돌아와 던질 수 있는 방법을 찾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 로스 앳킨스 단장은 "부분적 수술이 기간이 짧은 것이란 증거는 없다. (토미존 수술이)세 번째로 짧을까? 아니면 네 번째일까. 그건 전적으로 당사자와 재활 프로그램, 실제 수술에 달렸다. 그래도 부분적 수술이라면 더 짧게 걸리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앳킨스 단장은 "류현진이 무척 낙담하고 있다. 인간적으로는 가능한 한 빨리 복귀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이 방법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류현진을 열심히 설득했다"면서 "그는 프로페셔널이고 자기 주관이 뚜렷한 선수다. 하지만 올해 우리 팀의 일부가 될 수 없다는 사실에 무척 실망했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의 수술 소식을 접한 찰리 몬토요 감독은 "우리 모두는 그를 좋아한다. 그는 항상 웃고 모든 사람들과 재밌게 지냈다. 그가 의기소침해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투구 내용이 나쁜 날도 똑같았다. 우린 류현진에 대해 고마워해야 한다. 정말 훌륭한 동료"라고 칭찬했다. 토론토 이적 후 2년간 에이스 역할을 한 점, 젊은 투수들의 롤모델이 돼준 점에 대한 칭찬이다.
류현진은 2019년 12월 토론토와 4년 8000만달러에 FA 계약을 했다. 계약 종료를 약 1년 4개월 남기고 팔꿈치 수술을 받음에 따라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다시 마운드에 또 오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토미존 수술의 재활 기간은 대략 1년~1년 3개월이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