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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외국인 선수 3명이 있는데, 삼성은 왜 중위권을 못 벗어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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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는 타율과 최다안타 1위다.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과 앨버트 수아레즈는 나란히 평균자책점 4,5위에 올라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외국인 선수 3명이 모두 최고 전력이다. 이미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KT 위즈가 교체를 결정했다. 교체 추진중이거나 검토중인 팀도 있다. 삼성은 유일하게 이런 고민에서 비켜 서 있다. 외국인 선수에 관한한 삼성은 모두가 부러워하는 팀이다.

최고 외국인 선수 3명을 보유한 팀이 중위권 박스에 갖혀있다. 14일 원정 LG전에서 0대7 영봉패를 당한 삼성은 시즌 승률 5할에서 한발 더 멀어졌다. 14일 현재 29승32패, 승률 4할7푼5리. 두산 베어스에 승차없는 6위다. 5월 20일부터 최근 21경기에서 7승14패, 승률 3할3푼3리. 이 기간에 KBO리그 10개팀 중 팀 승률 9위를 했다. 한화 이글스에도 뒤졌다.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전. 삼성의 현 상황을 보여준 경기였다. LG 선발투수 아담 플럿코의 호투에 밀린 타선은 2안타, 무득점에 그쳤다. 삼진으로 물러난 타석이 14번이다. 플럿코의 구위가 좋았다고 해도 너무 무기력했다.

유격수 이해승, 2루수 김지찬의 실책 3개가 선발투수 앨버트 수아레즈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허삼영 감독이 경기 전에 수비를 칭찬했던 이해승은 3회, 7회 실책 2개를 했다. 수아레즈의 송구실책까지 포함해 에러 4개가 모두 실점으로 연결됐다.

주축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정상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핵심전력인 내야수 이원석 김상수가 현재 부상으로 빠져있다. 주장이자 주축 외야수인 김헌곤은 1할대 타율에 머물고 있다. 고졸 신인 내야수 이재현이 쏠쏠한 활약을 해줬는데, 허리가 안 좋아 전력외로 있다. 백업 자원들에게 빈틈을 채워주기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으로 이적한 외야수 박해민의 공백이 커 보인다.

유난히 부상선수가 많다. 선수층이 두터운 것도 안다. 불가피한 돌발악재가 많았다고 해도, 선수 관리 체계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최강 외국인 전력을 보유한 팀이라면, 지금보다 조금 더 앞자리에 있어야 한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