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박병호와 홈런왕을 겨룰 자는 누구일까.
KBO리그 홈런 레이스가 정체됐다. 1위인 박병호가 17개로 독주를 하고 있는데 공동 2위가 5명이나 된다.
삼성 라이온즈 오재일과 LG 트윈스 김현수, SSG 랜더스 케빈 크론, 롯데 자이언츠 DJ 피터스, KIA 타이거즈 소크라테스 브리토 등이다. 그런데 모두 11개에서 멈춰있다. 마치 출입 금지 선이 있는 것처럼 11개에서 더이상 홈런이 나오지 않고 있다.
오재일은 지난 5월 31일 11호 홈런을 친 이후 6월 11경기서 홈런이 없다. 김현수의 경우 지난 5월 21일 SSG전서 10호 홈런을 친 뒤 18일만인 8일 KIA전서 11호 홈런을 때려냈다. 그리고 또 일주일간 조용한 상황이다.
크론도 5월 29일 KIA전서 11호 홈런을 친 이후 7경기서 단 1개의 안타만 치는 극도의 부진 속에 2군으로 내려갔다.
홈런 페이스를 빠르게 올리던 피터스도 최근엔 홈런이 잠잠하다. 지난 5월 31일과 6월 1일 LG전서 2경기 연속 홈런으로 11호를 기록한 이후 홈런이 사라졌다. 안타를 치면서 타율을 올리고 있긴 한데 홈런을 포함한 장타가 줄었다.
현재 2위 그룹에서는 엄청난 타격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소크라테스에게 기대를 걸만하다. 4월에 1개의 홈런만 쳤던 소크라테스는 5월에 5개를 쳤고, 6월은 이제 절반 정도가 지났는데 5개를 쳤다. 9일 LG전서 2개의 홈런을 때리더니 12일 키움 히어로즈전서 11호 홈런을 쳤다. 유일하게 홈런이 현재 진행중인 상황이다.
1위인 박병호도 소강상태다. 4월에 5개의 홈런을 친 박병호는 5월엔 무려 11개를 때려내면서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6월엔 12경기서 1개의 홈런만 치는데 그쳤다. 강백호가 돌아왔고, 새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도 14일 SSG전부터 합류해서 뛰고 있다. 박병호에게 견제가 집중되던 상황과는 달라졌다. 박병호도 부담을 줄이고 타석에 나설 수 있어 홈런 페이스가 다시 올라갈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은 있다.
두산 베어스 김재환과 삼성 호세 피렐라, LG 오지환, 롯데 안치홍 등 10개로 3위 그룹을 형성한 이들도 바로 뒤에서 치고나가려 하고 있다.
박병호는 지난 5월 6일 2개의 홈런을 치면서 9개로 7개였던 롯데 한동희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이후 40일째 단독 선두를 고수하고 있다. 언제까지 박병호의 독주가 계속될까. 그를 위협할 홈런 타자는 누구일까. 궁금해지는 6월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