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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 온다, 안온다" 양치기 소년급 복귀 약속, 괜히 김하성만 초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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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온다 온다"하는데 언제 오는 것일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의 마음은 타 들어간다.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컴백이 임박했지만, 정확히 언제 온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복귀 소식은 지난달 초부터 나왔지만, 한 달 넘게 재활만 진행 중이다.

타티스는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고향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오토바이 사고를 당해 왼 손목을 다쳤다. 이후 3개월이 지났지만, 타티스는 아직 방망이를 잡을 수 없는 상태다. 타티스는 지난 14일 애리조나에서 도날드 셰리던 박사로부터 검진을 받은 결과 아직 완벽하게 아물지 않았다는 소견을 들었다.

샌디에이고 AJ 프렐러 단장은 15일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MRI 검사 상 여전히 회복 중이라고 한다. 모든 동작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면서 "전력 스윙을 할 수 없으니 언제 돌아올 지는 모르지만, 주 단위로 체크해서 마이너 재활 출전 여부부터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타티스는 현재 수비와 러닝은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지만, 손목을 써야 하는 스윙은 불가능한 상태다.

타티스는 지난 시즌에도 왼쪽 어깨 부상으로 32경기나 결장했다. 샌디에이고는 유격수인 타티스의 포지션이 무리일 수 있다는 판단에 그를 간혹 외야수로 기용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복귀하면 외야수로도 뛸 전망이다. 김하성의 출전 시간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사항이다.

김하성은 이날 시카고 컵스전에 8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때리며 12대5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타격감이 들쭉날쭉해 2할대 안팎의 타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타티스가 돌아오기 전까지 좀더 확실한 인상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타티스는 지난해 초 14년 3억4000만달러에 장기계약했다. 사실상 샌디에이고 프랜차이즈 플레이어로 남게 됐다. 그러나 커리어 초반 부상이 잦다. 그럼에도 샌디에이고는 올시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싸움을 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 베테랑 매니 마차도가 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고, 평균자책점 부문 전체 1위 조 머스그로브도 맹활약 중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