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천둥의 신 '토르'로 불렸던 왕년의 에이스 노아 신더가드(LA에인절스)가 조기교체 굴욕을 당했다.
신더가드는 15일(한국시각)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신더가드는 4⅔이닝 1실점으로 물러났다. 에인절스가 0대2로 지면서 패전을 떠안았다. 시즌 4승 5패가 되면서 평균자책점은 3.69에서 3.53으로 오히려 낮아졌다.
교체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에이스 예우는 없었다. 4~5선발이나 신인 투수가 당할 만한 취급을 받았다.
신더가드는 3회까지 실점 없이 순항했다. 4회부터 불안감을 키우기 시작했다.
신더가드는 0-0으로 맞선 4회말 1사 후 볼넷과 안타를 내줬다. 1사 1, 2루에서 맥스 먼시에게 1루 땅볼을 유도했다. 1루 주자만 2루에서 포스 아웃됐다. 2사 1, 3루가 계속됐다. 신더가드는 윌 스미스와 저스틴 터너에게 연속 볼넷을 주면서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만루에서 코디 벨린저에게 삼진을 빼앗았다. 가까스로 이닝을 정리했다.
신더가드는 5회말 선두타자 크리스 테일러에게 2루타를 맞았다. 3루 도루까지 줬다. 가빈 럭스를 2루 땅볼로 잡아내면서 실점을 억제했다. 1사 3루에서 무키 베츠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0-1로 뒤진 5회 2사 3루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선발투수에게 맞기는 편이 자연스럽다. 선발이 완전히 무너진 상황도 아니며 승리가 날아갈 위기도 아니다. 선발투수의 투구수가 극도로 불어난 상황도 아니다. 신더가드의 투구수는 82개였다. 신더가드는 직전 등판이었던 7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99구를 던지며 6회까지 채웠다(6이닝 1실점).
에인절스 벤치는 1점을 더 주면 경기를 뒤집기 어렵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그리고 3루 주자를 막기 위해서는 신더가드가 아니라 다음 투수가 더 낫다고 본 것이다. 그만큼 신뢰를 잃었다는 의미다.
결국 에인절스는 좌완 호세 퀴하다로 투수를 바꿨다. 퀴하다는 프레디 프리먼을 삼진으로 막았다.
에인절스 벤치 판단은 적중했다. 에인절스는 8회말 1점을 더 잃었다. 에인절스는 결국 1점도 만회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