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네덜란드 레전드 스트라이커 마르코 반바스텐은 리오넬 메시를 높이 평가하지 않았다.
스페인 '마르카'가 15일(한국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반바스텐은 자신이 생각하는 최고의 선수를 열거했지만 메시는 제외했다.
반바스텐은 "펠레와 디에고 마라도나, 요한 크루이프가 나에게는 가장 위대한 선수 3명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어린 시절 크루이프처럼 되고 싶었다. 그는 나의 친구였다. 그가 그립다. 펠레와 마라도나 역시 대단했다"라고 추억했다.
크루이프는 네덜란드 축구의 상징이다. '토탈사커' 창시자다. 아약스(1964~1973)와 FC 바르셀로나(1973~1978)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반바스텐도 아약스(1981~1987)를 거쳐 AC 밀란(1987~1995)에서 활약했다.
메시에 대해서는 마라도나와 비교하며 단점을 부각했다.
반바스텐은 "메시도 훌륭한 선수다. 하지만 팀 내에서는 마라도나가 항상 더욱 개성을 발휘했다. 메시는 전투를 위해 자신을 전면에 내세우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반바스텐은 메시 외에 추가로 3명을 더 언급했다.
반바스텐은 최고의 선수가 될 자격을 갖춘 선수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미셸 플라티니, 지네딘 지단을 잊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플라티니와 지단은 프랑스의 '아트사커'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21세기 최대 난제인 '메호대전'에서 메시가 아닌 호날두를 선택한 셈이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나 조제 무리뉴 감독도 호날두 편을 들었다. 이들은 모두 메시가 바르셀로나에 최적화된 선수라는 취지로 평가했다.
퍼거슨은 "호날두는 퀸스파크레인저스와 같은 팀에서도 해트트릭을 할 수 있는 선수"라며 팀의 구애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실제로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등 서로 다른 리그에서 모두 우승했다. 메시는 평생 바르셀로나에서만 뛰다가 2021~2022시즌 파리생제르맹으로 이적,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