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 명씩 찾아가서 죄송하다고 말씀을 못 드리니…."
박석민은 1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7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7일 이후 약 11개월 만에 나서는 1군 무대. 박석민은 지난해 원정 숙소에서 방역 수칙 위반을 한 채 외부인과 술자리를 해 KBO로부터 72경기, 구단으로부터 5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를 마친 뒤에도 퓨처스리그에서 몸을 만들며 컨디션을 올린 박석민은 복귀전을 멀티히트로 장식했다.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한 박석민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나 이후 두 타석에서는 좌,우로 안타 한 개씩 날렸다.
NC는 7대2로 승리를 했다.
경기를 마친 뒤 박석민은 "이겨서 기분이 좋다. 약간의 좋은 긴장감도 있었다"라며 "약 1년 만에 실전 경기였는데, 좋은 긴장감이 경기력에 도움이 된 건 사실"이라고 소감을 전햇따.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실전 감각에 의문이 생길 법도 했지만, 박석민은 "오랜만에 경기라서 상대가 직구만 던질 거 같았다. 그런데 변화구가 4개 와서 속았다.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박석민은 "첫 안타가 빨리 나오길 바랐다. 세번째 타석에서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 다음 타석에서는 좀 더 자신감있게 들어갔다"고 돌아봤다.
첫 타석에서 박석민은 1루와 3루 관중석을 향해 90도로 인사를 했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박석민의 배트에는 배트링이 꽂아져 있었다. 긴장한 나머지 연습 타석에서 달고 있던 걸 빼지 않고 나온 것.
박석민은 "변명의 여지 없이 내가 잘못을 했다. 팬들에게 일일이 찾아가 죄송하다고 말씀을 못드리니 첫 타석에서 무조건 죄송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라며 "나가서 인사를 해야한다는 생각이 컸다. 부끄럽다"고 이야기했다.
박석민은 "팬들이 반겨주신 덕분에 잘했다. 팬들의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다"라며 "그동안은 비난의 대상이었다. 이런 환호를 받으니 정말 기분 좋다"고 밝혔다.
창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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