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글랜 스파크맨(30)이 두 달여 만에 승리에 입맞췄다.
스파크맨은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6이닝 2안타 4볼넷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0으로 앞선 7회말 마운드를 넘긴 스파크맨은 롯데가 리드를 지키면서 시즌 2승(2패)째에 성공했다. 스파크맨의 마지막 승리는 지난 4월 23일 대구 삼성전 이후 54일 만이다.
지난달 5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스파크맨은 1회말 아웃카운트를 단 한 개도 잡지 못한 채 5안타(1홈런) 2볼넷(1사구)으로 6실점했다. 이후 5월 4차례 등판에서 모두 노디시전에 그쳤다. 6이닝을 채우는 날엔 타선이 터지지 않았고, 방망이가 뜨거울 땐 스스로 마운드를 지키지 못했다. 6월 초반 두 경기에서도 난조가 이어졌다. 위력적인 구위를 갖추고도 승리하지 못하는 날이 길어지면서 우려는 커졌다.
한화전에서 스파크맨은 빠른 템포로 타자와 승부했다. 최고 153㎞ , 평균 150㎞ 직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했다. 투 스트라이크 이후 승부에선 유인구 없이 그대로 직구를 꽂아 넣으면서 한화 타자들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위기 관리 능력도 돋보였다. 2회말 1사후 3루수 한동희, 2루수 안치홍의 실책이 잇달아 터지면서 만루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한화 마이크 터크먼과의 승부에서 1루수 땅볼을 유도, 공을 건네받고 직접 베이스를 찍으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이날 스파크맨은 한화를 상대로 9개의 탈삼진을 뽑아냈다. 지난 4월 16일 부산 KT전에서 세운 자신의 최다 탈삼진 기록(8개)을 넘어섰다. 6회까지 총 투구수 92개의 효율적인 투구를 펼치면서 팀 승리의 주춧돌 역할을 했다.
롯데는 이날 리키 마인홀드 메인 투수 코치가 개인사를 이유로 미국행을 결정한 상태. 올 시즌 리그 수위급 마운드를 꾸리면서 타선과 시너지를 기대하는 롯데에겐 큰 변수다. 찰리 반즈와 박세웅이 원투펀치 역할을 해주는 가운데, 스파크맨까지 반등 조짐을 보이면서 큰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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