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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는 슬비(서현 분), 공수광(나인우 분)의 묘한 첫 만남과 예기치 못한 비극 이후 엇갈려 버린 운명을 그려내며 시작부터 호기심을 자극했다. 세상과 단절된 비밀의 방에서 엄마 미수(윤지혜 분)와 단둘이 살아가는 어린 슬비의 이야기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권력자의 손에 붙잡혀 예언의 능력을 이용당하는 이들 모녀의 운명이 아주 오래전부터 대를 이어 계속됐다는 사실이 밝혀져 심상치 않은 서사를 예고했다. 금화그룹의 회장 선삼중(전광렬 분)은 자신의 탐욕을 위해 미수를 이용하고, 이에 그치지 않고 슬비의 능력까지 탐내는 모습으로 시작부터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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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내 놀이공원에서 꿈처럼 행복한 추억들을 쌓아가는 슬비와 공수광의 모습이 신비롭고 행복한 분위기를 자아내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했다. 하지만 슬비가 사라진 사실을 안 선삼중은 노발대발했고, 그녀를 데리고 호텔로 돌아온 공수광의 뺨을 때리기도. 이에 몹시 당황한 선민준은 아버지를 말렸지만, 선삼중은 아들을 비밀의 방으로 데려가 미수와 슬비 모녀의 존재를 알려주며 슬비를 가리켜 "저 애는 네 것이야. 누구에게도 뺏겨서는 안 된다"라고 말해 뒤틀린 이들의 운명을 짐작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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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광은 의식을 잃은 채 바다에 빠졌다가 마침 근처를 지나던 어부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다. 그는 일 년 전 세상을 떠난 어부의 아들 신분을 받아 새 인생을 살아가기로 했다. 2년 뒤 고명성(나인우 분)이라는 새 이름으로 생선 장수의 삶을 시작한 그는 서동시장에서 재수 없기로 이름난 존재가 되어 있어, 죽음에서 살아 돌아온 그가 '불운의 사나이'가 된 이유를 궁금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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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말미에는 고명성과 슬비의 재회가 이루어지며 묘한 여운이 남는 엔딩을 선사했다. 여우비가 쏟아지는 하늘을 배경으로 노란 우산 아래에서 등장한 슬비는 "반가워 공수광!"이라며 인사를 건넸고 그녀를 마주한 고명성은 얼어붙었다. 행운의 여신과 불운의 남자, 상반되는 존재의 강렬한 만남에 시장을 밝히던 전구들이 꺼지고 주위가 암전되는 가운데 두 사람의 모습만이 조명되어 다음 편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렸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