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시즌 개막 후 퓨처스팀에 합류한 박석민은 경기 출전 없이 타격-수비 훈련을 소화했다. 오랜 공백 속에 정상 컨디션을 보여줄 리는 만무했다. 심적 부담도 컸다. 숙소에 지인을 불러 주최한 술자리에 참가했던 동료들까지 중징계를 받았고, 팀은 개막 직후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지난해 사장-단장에 이어 올해는 이동욱 전 감독까지 경질됐다. 실력을 보여주기는 커녕 마음을 다잡기도 힘든 상황이 이어졌다. 외부에선 추문에 연루된데다 반등 기미까지 보여주지 못하는 박석민이 이대로 팀을 떠나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이어졌다.
Advertisement
선수에게 사형선고와 같은 '은퇴'라는 단어를 지도자가 꺼내긴 쉽지 않다. 오랜 기간 팀 중심으로 활약했던 베테랑 선수에겐 비수와 같은 말이다. 그러나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냉정한 판단을 해야 하는 것도 지도자의 몫이다. 야구 선배이자 굴곡진 인생길을 먼저 걸어간 인생 선배의 진심어린 조언이었다.
Advertisement
NC 강인권 감독 대행의 인내도 박석민의 복귀전 활약 밑거름이 됐다. 지난 2일 징계가 모두 해제된 후 한동안 박석민 활용 여부에 침묵을 지키면서 퓨처스 리포트를 지켜봤다. 하위권을 맴돌다 서서히 반등 기미를 보이는 팀 흐름 상 한 몫을 해줄 수 있는 박석민의 복귀 및 활용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박석민의 복귀 여부를 묻는 물음에 "공수에서 완벽한 컨디션을 찾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선택과 인내는 결국 박석민의 복귀전 활약과 팀 승리로 귀결됐다.
Advertisement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