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아쉬움이 너무 크네요."
김재환(15·동아중)은 'MVP' 수상에도 웃지 못했다. 김재환이 속한 동아중학교는 18일 부산시 HM풋살파크 부산북구점 게토레이 아레나에서 열린 '5vs5 게토레이 H-CUP 풋살 토너먼트 2022' 중등부 부산 예선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결승전에서 FCK를 만나 1대3으로 역전패했다.
김재환의 부상이 결정타였다. 동아중은 전반 5분 김재환의 결승골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후반 7분 동점골을 허용한 후 김재환의 부상으로 팀이 급격히 흔들렸다. 김재환은 근육부상으로 쓰러졌고, 교체아웃됐다. '에이스'를 잃은 동아중은 결국 11분 박시우, 후반추가시간 김형환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아쉽게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팀은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대회 내내 김재환의 활약은 빛났다. 빠른 스피드와 돌파력, 그리고 탁월한 왼발 마무리 능력을 앞세워 무려 16골을 퍼부엇다. 대회 득점왕과 MVP(최우수선수상)을 거머쥐었다. 김재환은 MVP를 수상한 후 "결승에서 안다쳤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든다. 아쉬움이 너무 크다"고 안타까워했다.
김재환은 아침마다 함께 하는 축구 동아리 멤버들과 대회에 나섰다. 그는 "선생님이 같이 나가보자고 권유해서 나왔다. 정식 축구대회는 한번 나가본 적이 있는데 풋살 대회는 처음"이라며 "재밌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했다. 그는 이날 결승전의 아쉬움을 전국 챔피언십에서 푼다고 했다. 이번 대회 4위까지는 9월 24일 시흥 HM풋살파크에서 열리는 대망의 전국 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다.
김재환은 "오늘보다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전국 챔피언십에서는 더 좋은 성적 거두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번 대회는 전문 엘리트 선수가 아닌 흔히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축구를 좋아하지만 경기장이 마땅치 않고, 또 팀을 꾸리기 어렵지만 풋살을 즐기고픈 청소년들을 위해 만들었다. 민간 기업이 주최하는 대회로는 국내 최대 규모가 될 이번 대회는 스포츠조선, HNS가 공동 주최하며, 파트너사로 게토레이, 롯데칠성, IBK투자증권, 국민체육진흥공단, 디오션리조트, 가히(코리아테크), 신성델타테크, 낫소, 포천인삼영농조합이 참여했다.
부산 예선에 이어 7월 9일 시흥 예선(시흥점), 7월 16일 서울 예선(동대문점)과 전주 예선(전주완산점), 7월 23일 천안 예선(천안신방점)을 이어간다. 시흥 동대문 전주 천안 예선도 풋살 클럽들 사이에 대회 개최 소문이 돌아 참가팀이 이미 상당수 채워지고 있다. 대회 참가신청은 HM풋살파크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