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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는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팀이 4-1로 앞선 5회말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이 홈런으로 박병호는 KBO리그 최초로 9년 연속(2012~2022년) 20홈런을 기록한 타자로 등극했다. 지난 시즌까지 8년 연속(1997~2012년·이상 해외 진출 기간 제외) 20홈런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던 '국민타자' 이승엽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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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KT 유니폼을 입은 박병호는 홈런 레이스에서 선두로 쾌속 질주 중이다. 4월 한 달간 5홈런으로 출발한 박병호는 지난달 11개의 아치를 그리면서 가파르게 페이스를 끌어 올렸다. 이달 들어 월간 타율이 1할대로 주춤했고, 홈런 페이스도 서서히 줄어들었다. 하지만 지난 15일 인천 SSG전, 17일 잠실 두산전 등 1주일 사이 홈런 두 개를 치면서 20홈런에 한 발짝 앞으로 다가섰고, 결국 안방에서 9년 연속 20홈런의 역사를 쓰는데 성공했다. KT 유니폼을 입기 전 뒤따랐던 에이징 커브 우려를 멋지게 벗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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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홈런으로 이승엽을 넘어섰다는 평가를 두고 박병호는 손사래를 쳤다. 그는 "이승엽 선배는 말 그대로 대단한 선수였다. 대선배의 이름과 함께 내가 거론될 때마다 '내가 이만큼 성장했구나' 감탄할 때가 많았다"며 "지금도 이승엽 선배와 나란히 거론되는 것 만으로도 영광스럽다. 내가 넘어섰다는 표현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엽처럼 40세 이상까지 현역 생활을 유지하고픈 욕심에 대해선 "KT와 동행하는 3년 간 성적에 따라 달라지지 않겠나. 한때 3년 뒤 은퇴한다는 생각을 하니 많이 슬프긴 했다. 먼 미래이기는 하지만 몸 관리를 잘 하고 타격 기술을 잘 지키면서 노력해보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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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