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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너털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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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웠다. 현대 모비스의 공식 발표가 있었지만, 가족들과 미국에 머물던 유 감독과 통화가 잘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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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오래했다. 50년 동안 브레이크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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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쉴 틈없이 연세대 코치를 시작으로 인천 대우 제우스, 신세기 빅스, SK 빅스, 전자랜드를 거쳐 2004년 현대 모비스의 지휘봉을 잡고 지금까지 왔다. 농구 시작부터 현 시점까지 시간을 50년으로 표현했다.
유 감독은 "내가 물러나지 않으면 내년 조 코치가 차기 사령탑이 되는데, 주력인 '99즈'들이 군대를 간다. 전력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조 코치에서 지휘봉을 넘겨주고 싶지 않았다. 그러면 너무 힘든 시작을 한다. 그래서 1년 먼저 일선에서 물러나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또, 개인적으로도 앞으로 인생에 대해 고민할 시간이 필요했다. 현역에서 그런 고민을 할 순 없으니까"라고 했다. 계약기간을 1년 남겨두고 총 감독으로 물러난 핵심적 이유다.
'총감독'이라는 새로운 직함에 대해서는 웃으면서 "총감독은 무슨. 그런 쓸데없는 직함을 내가 싫어한다는 거 잘 알지 않나"라고 반문한 뒤 "일선에 물러나 지원하는 건데, 구단에서 예우 차원에서 그런 명칭을 쓰는 것 같다"고 하기도 했다.
총감독 이후의 삶에 대해 물었다. 그는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 일단, 생각을 좀 정리하고, 사람을 많이 만나서 뭘 해야 할 지 얘기를 많이 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농구를 잠시 떠났다가 올 수도 있나요'라고 묻자 "그럴 수도 있다"고 했다. '만약 총 감독 이후 다른 팀에서 러브콜이 오면 갈 생각인가요'라고 묻자 "모르겠다. 일단 1년을 지내보고 생각을 정리해봐야 알 것 같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