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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서 100세이브를 달성한 선수는 1991년 김용수와 2015년 봉중근이 전부. 고우석은 LG 구단 세 번째 100세이브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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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로 앞선 연장 10회말 선두타자 김준완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이후 송성문과 이정후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홈런 한 방이면 경기를 내주게 되는 상황. 침착하게 전병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웅빈의 투수 땅볼 때 3루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한 점을 허용한 고우석은 박준태의 몸 맞는 공으로 다시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김재현을 시속 155㎞로 삼진 처리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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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손에 잡은 100번째 세이브. 고우석은 "전과 같았다면 아마 점수가 크게 벌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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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차지명으로 LG에 입단한 고우석은 2019년 35세이브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다.
고우석을 마무리투수로서 한 단계 도약을 이끈 건 일주일 뒤인 4월28일 삼성전. 당시 고우석은 1이닝을 1안타 1사고 2탈삼진 무실점을 했다. 고우석은 "지금도 기억이 난다. 첫 세이브를 올리고 일주일 뒤였다. 삼성과의 경기에서 1점 차 였는데 마지막에 변화구로 스크라이크를 잡았다. 당시 고우석은 2-1로 앞섰던 9회말 2사 1,2루에서 박계범과 9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다. 1구부터 8구까지 모두 직구였지만, 마지막 9구 째는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고우석은 "그때 안타를 맞았으면 이후 어려움을 겪었을 거 같다. 상대에게 커트를 계속해서 당하다가 마지막에 변화구를 던졌는데 정말 한복판에 들어갔다. 그 때의 손 감각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했다.
고우석은 "배짱만 가지고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경기를 하면서도 안 좋은 컨디션에서 좀 더 빨리 찾아갈 수 있는 노하우가 조금 생긴 거 같다"라며 "완벽한 선수는 없지만, 완벽함을 추구하고 싶다. 한 가지만 파고드는 투수보다 여러가지를 잘하고 싶은 투수가 되고 싶다. 장점은 빠른 공이지만, 이 장점을 잃지 않고 다른 구질도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