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BO 허구연 총재가 9박10일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20일 귀국했다.
짧은 기간 분주히 움직였다. 포커스는 '흥행'에 맞춰져 있었다.
허 총재는 지난 14일(현지시각) 뉴욕 MLB 사무국에서 MLB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와 회담을 갖고 양 리그의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팬들의 관심을 끌어올리는 방안을 주제로 장시간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토론 시간을 가졌다.
양 리그의 수장은 다양한 국제적 이벤트와 교류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뜻을 같이했다.
일환으로 MLB의 한국 개막전 개최, KBO 리그 개막전의 미국 현지 개최 등의 필요성과 의미에 대해 공감했다. 허 총재는 미국에서 스프링캠프를 마친 KBO 리그 팀이 메이저리그 팀과 평가전 및 시범경기에 참가하는 이벤트를 제안했다. MLB 측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해 해외 캠프 재개와 함께 당장 내년 봄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허 총재는 뉴욕을 연고로 하는 양키스와 메츠 두 구단의 임원진과 미팅을 갖고 전반적인 마케팅 전략에 대해 의견을 청취했다. 명문 두 구단의 마케팅 전략을 KBO 리그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논의를 진행했다.
캐나다 토론토로 이동한 허 총재는 토론토 메이플 리프스(NHL), 토론토 랩터스(NBA), 토론토 FC(MLS) 등 굴지의 프로스포츠단을 소유한 MLSE(Maple Leaf Sports & Entertainment)의 임원진과 만나 스포츠 영역에서의 디지털마케팅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눴다.
또한 토론토 블루제이스 마크 샤파이로 사장과 미팅을 갖고 마케팅 등 여러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미국 뉴욕과 캐나다 토론토 출장 기간인 열흘간 허 총재는 리그와 구단의 마케팅 및 수익사업 및 이와 연결되는 제도 도입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마케팅 활성화 못지 않게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로봇심판 도입 여부다.
허 총재와 KBO 리그 구단 대표들은 MLB 운영/전략본부 수석부사장 등 MLB 사무국 주요 수뇌부와 함께 이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마이너리그에서 시범 운영중인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의 진행 상황 및 향후 계획 등 현안을 공유했다.
로봇심판의 본격적인 도입에 대한 메이저리그의 고심과 KBO리그도 궤를 같이 한다.
시간 지체와 정확도 등 기술적 문제점이 거의 해소되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결단을 내리면 KBO리그 전격도입도 속도를 낼 전망.
아직 시기를 특정하기 힘들지만 KBO는 로봇심판 도입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ABS에 대한 허 총재의 관심은 이런 맥락 속에 있다.
운영의 묘를 살린다면 리그와 심판 모두 윈-윈이 될 수 있다.
최근 리그에서 이어지고 있는 스트라이크존 정상화를 둘러싼 끊임 없는 갈등의 뿌리에는 불신이 있다. 기술은 주관성을 줄여주는 도구가 될 수 있다.
불필요한 오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전면도입이 어렵다면 다른 방법도 있다. 최종 판단은 심판진에 맡기고 보조적 도구로 활용할 수도 있다. 기술적 장애물을 넘어 순방향으로 연착률 할 경우 일관성 있는 정확한 판정은 물론 판정 시비로 몸살을 앓는 심판진들의 스트레스와 갈등 해소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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