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FC서울의 황인범(26) 잡기는 '찐'이다.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 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홈경기를 치렀다.
경기 전 이슈가 있었다. 바로 '임대생' 황인범의 거취였다. 러시아 리그 루빈 카잔 소속인 황인범은 지난 4월 5일 서울과 3개월 단기 계약을 맺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지난 3월 이들 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와 지도자를 보호하기 위한 특별 규정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황인범은 '임시 자유계약선수(FA)'로 분류돼 카잔을 떠나 서울에 합류했다. 계약기간은 6월 30일까지다. 7월 1일엔 원소속팀으로 복귀해야 한다.
변화가 생겼다. FIFA가 22일(한국시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클럽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선수와 지도자의 계약 임시 중단 규정을 2023년 6월까지 연장해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황인범의 임시 FA 신분이 1년 연장됐다.
황인범의 선택지는 다양하다. 6월 이후에도 서울에서 계속 뛸 수 있다. 하지만 그의 능력을 높이 산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구단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은 황인범 잡기에 진심인 모습이다. 황인범은 서울 유니폼을 입고 단 7경기에 나섰지만 일찌감치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안익수 서울 감독은 "경기 끝나면 남대문시장 가서 이미테이션(가짜) 수갑을 하나 사려고 한다. 황인범은 한국 축구뿐 아니라 팬들에게도 큰 의미를 갖는 선수다. 그가 우리 서울에 있는 것 자체로 기쁜 일이다. 함께 좋은 스토리를 만들어 갈 기회가 있다면 좋겠다. 팬들도 같은 열망을 가지고 있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팬들의 마음도 같다. 서울 팬들은 경기장 관중석에 황인범 잔류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플래카드를 걸었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선 '#서울人범#범in서울' 해시태그 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
한편, 이날 선발 출전한 황인범은 경기 중 손가락 통증을 호소했다. 후반 31분 고광민과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서울은 황인범이 물러난 뒤 2실점 했다. 1대2로 역전패했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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