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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도 되기 전에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모두 철수했다. 나 홀로 취재진을 기다리던 삼성 허삼영 감독은 "날씨도 습하고 무더운 데다 선수들이 많이 지쳐있다"고 훈련을 일찍 마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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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까지 악전고투하며 버텼지만 '천적' 키움을 맞아 티가 나기 시작했다. 주중 첫경기 1회 3득점 이후 17이닝 연속 무득점. 이길 수가 없었다. 2연패로 일찌감치 우세시리즈를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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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이 아파 빠졌던 강민호가 서둘러 돌아왔지만 피렐라 오재일이 지친 티가 역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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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감독은 "여기는 비가 오지 않는다고 이야기 하지 않았느냐"며 허탈하게 웃었다. '우천 취소를 원하시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여기 모든 분들이 마찬가지 심정 아니냐"며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이동일 우천취소는 선수단 체력 세이브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가뜩이나 상대는 껄끄러운 키움에 선발마저 국내 최고의 파이어볼러 안우진이다. 구름 낀 하늘 사이로 햇살이 비쳤다. 과연 구름 낀 삼성에도 한줄기 희망의 햇살이 비칠 수 있을까. 날씨가 전화위복이 될지 야구는 끝까지 지켜봐야 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