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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은 22일 자신의 '프로고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친정팀 FC서울과 맞닥뜨렸다. 19일 전북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1대3 패배를 막지 못한 그는 이날 벤치에서 출발했다. 주장 완장은 김영권이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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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에 있던 이청용도 바빴다. 파상공세에도 0-1의 균형은 깨지지 않았다. 후반 시작 전에는 킥오프를 위해 기다리는 선수들에게 달려가 격려하는 장면도 목격됐다. 후반 13분, 이청용이 드디어 홍 감독의 부름을 받았고, 17분 후 마침내 판이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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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골 모두 공식 도움으로 인정되지 않았지만 이청용이 모두 관여한 릴레이 축포였다. 울산은 2대1로 역전승하며 대반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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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볼턴, 크리스탈 팰리스, 보훔을 거쳐 2020년 울산에 둥지를 틀었다. 2년 차 주장인 이청용도 어느덧 30대 중반이다. 하지만 나이는 없다. 절대로 튀지도 않는다. 풍부한 경험으로 선수들과 교감하는 그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캡틴으로 선후배들의 신망이 두텁다. '나'는 없고 '우리'만 있을 뿐이다.
이청용은 경기 후 마지막까지 그라운드에 남아 있었다. 원정 온 울산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한 그는 서울 팬들에게도 달려가 고개를 숙였다. 이청용은 "K리그 복귀 후 서울을 상대팀으로 만난지 벌써 3년째다. 한편으로는 뭉클하기도 한편으로는 동료와 팬들과 경기장과의 추억이 생각나기도 하지만 그라운드에서는 울산 선수로서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주려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시 무대에 올라야 한다. 울산은 26일 홈에서 성남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18라운드를 치른다. 선두(승점 39) 전선에 이상은 없다. 하지만 2위까지 치고 올라온 전북(승점 31)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하지만 어떻게든 이겨내야 고대하는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다.
"감독님의 얘기처럼 지금의 승점과 순위는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서 홈에서 우리를 지지해주는, 원정에서 같이 싸워주는 팬들에게 보답을 해주고 싶다. 항상 경기장 관중석에서 함께 뛰어주는 팬들과 시즌 마지막에 크게 웃고 같이 기뻐하고 싶다."
더 이상 눈물은 없다. 주장 이청용은 올해 더 단단해져 있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