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베테랑' 박주영(37·울산 현대)이 상암을 찾았다. 한때 FC서울의 얼굴이던 그가 이제는 적이 돼 친정팀과 마주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는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2' 원정 경기를 치렀다. 킥오프 전 관심을 모은 얼굴이 있었다. 박주영이었다. 박주영은 한때 서울의 간판 스타였다. 그는 2005년 서울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했다. '신드롬'을 일으켰다. 데뷔 시즌 리그 30경기에서 18골-4도움을 기록했다. 서울의 경기에는 '구름 관중'이 모여들었다.
박주영은 골잡이로서의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그는 서울에서 뛰던 2008년 AS모나코로 이적했다. 아스널, 셀타비고, 왓포드, 알샤밥 등에서 뛰었다. 해외 무대를 경험한 박주영은 2015년 '친정팀' 서울로 돌아왔다. 그는 서울의 2015년 대한축구협회(FA)컵, 2016년 K리그1 우승을 이끌었다. 박주영 역시 2016년 서울에서 생애 첫 클럽팀 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서울에서만 K리그 279경기에서 76골-23도움을 기록했다.
이제는 아니다. 박주영은 2022시즌을 앞두고 울산으로 이적했다. '스승' 홍 감독의 손을 잡고 '해피엔딩'을 원한다.
박주영은 너무나도 익숙한 상암을 원정팀 자격으로 찾았다. 묘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경기 뒤 서울 팬들을 찾아 인사했다. 박주영은 "처음으로 상암을 원정 경기로 왔다. 늘 오던 곳이라 별로 어색한 점은 없었다. 서울을 사랑하는 팬들을 다시 보니 더욱 반가웠다. 축구라는 것이 사람이 결정하는 일이기에 지금은 떨어져 있다. 하지만 팬들과 나의 '인연의 끈'은 끊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다음을 기약하며 마음으로 응원을 보낸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선 울산이 2대1로 역전승을 거뒀다.
박주영은 익숙하면서도 낯선 첫 번째 상암 원정을 마치고 울산으로 복귀했다. 그는 26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성남FC전 출격 대기한다.
그는 "울산에 우승이란 것이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다. 울산을 사랑해주는 팬들의 염원도 잘 알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우승이 간절하다. 베테랑으로서 선수들이 놓치는 부분이 없는지 체크한다. 조언할 게 있다면 대화도 나눈다. 팀 분위기를 항상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선수들과 얘기도 많이 하고, 장난도 많이 친다. 나 역시 컨디션을 잘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의 역할을 잘 하면서 팀에 도움이 되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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