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올시즌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선수임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저지는 27일(이하 한국시각)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3-3이던 연장 10회말 2사 1,3루서 휴스턴 투수 세스 마르티네스의 2구째 80마일짜리 한복판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중간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끝내기 스리런홈런을 작렬했다.
전날 팀 노히터 패배를 당한 양키스는 이날도 6회까지 무안타로 눌리며 고전했지만, 후반 타선의 집중력과 저지의 결정적 대포를 앞세워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올시즌 양키스의 10번째 끝내기 승리이자 저지의 3번째 끝내기 안타였다. 경기 후 저지는 "우리는 지구상 최고의 팀(We got the best team on the planet)"이라며 기뻐했다.
이로써 저지는 타율 0.294, 28홈런, 56타점, 59득점, 출루율 0.370, 장타율 0.643, OPS 1.013을 마크하게 됐다. 최근 2경기에서 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저지가 메이저리그 홈런 1위의 위용을 다시 뽐내기 시작했다.
흥미로운 것은 저지가 현재 진행 중인 올스타 팬투표에서도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메이저리그가 지난 23일 발표한 팬투표 중간 집계를 보면, 저지는 151만2368표를 얻어 아메리칸리그 외야수 부문 뿐만 아니라 양 리그를 통틀어 최다 득표를 했다. 2위는 LA 다저스 무키 베츠로 그는 144만6050표를 얻었다.
특히 저지는 3차례 MVP에 빛나는 현존 최강 타자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129만5854표)보다 20만표 이상 앞서 올시즌 유력한 MVP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팬투표는 1,2차에 걸쳐 진행된다. 1차 투표에서 포지션별로 최다 득표 상위 2명(외야수 6명)을 뽑아 2차 투표에서 스타팅 멤버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다만 양 리그 최다 득표자는 2차 투표를 거치지 않고 그대로 해당 포지션 선발출전 선수가 된다.
다시 말해 저지는 전체 1위로 1차 투표를 마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오는 7월 20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올스타전 아메리칸리그 선발 외야수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