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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복병이 등장했다. SSG 랜더스 박성한(24)이다. 공-수 맹활약으로 오지환 독주에 강한 제동을 걸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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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차 오지환은 유독 골든글러브와 인연이 없었다. 유격수로 14년간 뛰면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시즌이 있었지만, 강정호 김재호 김선빈 김하성 김혜성 등에 차레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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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김하성 시대가 열렸다. 3년(2018년~2020년) 연속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이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면서 지난해 기회가 찾아오는 듯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키움 김혜성에게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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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은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올시즌도 수상을 확신할 수 없다.
지난 시즌 3할을 치며 다크호스로 등장한 박성한이 맹활약 속에 오지환과 1대1 경쟁 구도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혜성처럼 등장해 SSG 주전 유격수 고민을 단숨에 해결해준 히트상품. 올해는 붙박이 주전을 넘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타율 3할1푼4리(245타수 77안타) 2홈런 27타점 35득점 7도루 OPS 0.778로 막강 랜더스 타선의 중심까지 진입했다. 지난해에 비해 수비 범위가 한결 더 넓어진 모습.
공격 지표를 놓고 보면 어떤 측면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평가가 엇갈린다. 정교함은 박성한이, 장타력과 클러치 능력은 오지환이 앞선다.
타율은 박성한이 오지환보다 6푼 이상 앞선다. 반면, 홈런은 오지환이 박성한 보다 9개나 더쳤다. 유격수 타격 부문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스탯티즈 기준)은 박성한(2.47)이 오지환(2.17)을 살짝 앞선다.
수비에서는 수치상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실책 개수를 보더라도 박성한(10개)이 오지환(11개)에 비해 1개 덜 했지만, 실책으로 수비 유격수의 포괄적 능력을 평가할 수는 없다. 경험과 노련함, 내외야 지휘능력 등 전반적 측면은 산전수전 다 겪은 오지환의 우세다.
무더운 여름으로 접어드는 시점. 국내 최고 유격수를 놓고 펼치는 두 선수간 뜨거운 경쟁은 흥미롭다. 과연 6개월 후 시상식 무대에 환한 표정으로 우뚝설 선수는 과연 누구일까.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