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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간신히 강등권을 면한 순위표를 놓고 보면 '천신만고 1승'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강원에게 그냥 1승이 아니다. 한 경기 이겼을 뿐인데, '보너스 효과'가 쏠쏠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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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감독은 지난 2015시즌부터 지금까지 총 10차례 맞붙었는데 최 감독이 6승3무1패로 압도적인 우위다. 이번 10번째 맞대결에서도 강등권의 강원이 2위 도약을 노리는 제주를 이길 것이라 예측한 이는 거의 없었다. 경기 시작 전 "지금 처지에서 내가 어찌 감히 남 감독의 비교 대상이 되겠느냐"고 자세를 낮췄던 최 감독은 '너한테는 질 수 없다'는 듯 4골이나 퍼부었다.
그렇지 않아도 강원은 제주와의 '오렌지 더비(같은 팀컬러 오렌지색 구단의 대결)'에서 최근 11경기 동안 5승5무1패로 새로운 '제주 킬러'였다. 여기에 감독간 대결구도까지 가미되면서 흥미를 더하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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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수고대했던 이정협의 부활과 더불어 최 감독의 고민도 이번 제주전에서 풀리기 시작했다. 제주와의 경기 전, 최 감독의 소망은 공격라인의 마무리가 살아나는 것이었다. 최근 실점이 급증하며 패한 것도 '앞선 답답증'의 장기화 여파가 컸다는 것. 그랬던 강원 선수들은 '대들보' 김대원이 2골-2도움으로 맹활약 하는 등 상위팀 제주를 상대로 잃었던 공격 자신감을 크게 회복하며 최 감독을 웃게 만들었다.
결국 한 경기 이겼을 뿐이지만 상대가 제주였기에 웃을 일이 더 많았던 강원이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