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17승 에이스'가 조금씩 자신의 모습을 되찾기 시작했다.
이영하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 선발 등판해 6이닝 4안타 사4구 2개 4탈삼진 3실점을 했다.
2019년 17승을 올리면서 KBO를 대표하는 우완 에이스 탄생을 알렸던 이영하는 지난 2년 간 기대치를 채우지 못했다. 모두 5승에 그쳤고, 지난해 말에는 불펜으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올시즌 출발도 썩 좋지는 않았다. 4월 나선 5경기에서 26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6.23을 기록했다. 5월 5경기에서는 25이닝 평균자책점 2.52로 다소 나아지기는 했지만, 기복이 있었다.
6월 들어 이영하는 완벽하게 달라졌다. 이영하는 "권명철 코치님께서 1군에 올라오면서 발 위치 등을 수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하면서 승리 투수가 됐던 이영하는 21일 SSG 랜더스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줬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8일 부산 롯데전을 앞두고 "(이)영하가 역할을 해야한다"라며 믿음을 보였다.
이영하는 다시 한 번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의 피칭으로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전 경기보다는 고전했지만, 선발 투수로서 기본 역할은 완벽하게 해냈다. 직구 최고 구속도 151㎞가 나왔다.
1회 선두타자 안치홍을 수비 실책으로 내보낸 뒤 황성빈과 10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치고 안타를 허용했다. 이대호를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전준우의 땅볼로 첫 실점을 했다.
2회를 세 타자로 정리했지만, 3회 선두타자 박승욱에게 3루타를 맞은 뒤 안치홍의 땅볼로 추가 실점을 했다.
4회 다시 삼진 두 개를 곁들여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이영하는 5회 볼넷과 희생번트, 적시타에 세 번? 실점을 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를 실점없이 정리한데 이어 6회를 세 타자로 깔끔하게 지워냈다.
이영하의 호투는 빛을 보지 못했다. 타선도 3점을 내는데 그쳤고, 결국 3-3으로 맞선 7회초 마운드를 내려왔다.
두산과 롯데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3대3으로 맞선 8회초 거세진 빗줄기에 우천 중단이 됐고, 결국 강우콜드 무승부가 됐다.
부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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