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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가장 큰 무기는 공격력이다. 티아고와 에르난데스가 도합 21골을 터트리는 등 39골을 폭발 중이다. 스포트라이트는 공격진과 주장 역할을 맡은 이광진에게 쏠리고 있지만 박광일 역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 도움 5개로 이광진에 이어 리그 단독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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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내 역할은 공격수들이 마무리를 잘할 수 있도록 돕고, 수비에 보탬이 되는 것이다. 수비진에서 실점이 많은 점은 여러모로 아쉬운 상황"이라며 "동료들의 움직임을 영상으로 많이 보면서 나은 구질을 선택하려고 한다. 또 수비진과 미드필더 등에서 빌드업 과정을 거친 뒤 내게 좋은 공이 많이 오다보니 자연스럽게 도움을 많이 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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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일은 부상 복귀 후 그간 주전으로 뛰었던 막내 이준재와 선발을 병행하며 체력적인 부담감을 이겨냈다. 현재 컨디션은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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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지표에서만 박광일의 헌신이 드러나는 것은 아니다. 박광일은 출전 시 팀에서 가장 많은 활동량을 보여준다. 매 경기 활동량을 보면 오른쪽 측면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고 있다. 그야말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의 오른쪽 측면 수비수인 아놀드와 같이 팀 전술의 중심에 있다.
최근 경남은 여름이적시장에서 김지운을 영입했다. 박광일과 같은 포지션 경쟁자다. 박광일에게는 기존 이준재에 이어 김지운까지 합류하면서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하지만 박광일은 경쟁자라기보다 '팀메이트'라고 말하며 함께 뛰는 것이 긍정적인 요소가 많을 것이라 판단했다.
1991년생으로 베테랑인 박광일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수다. 경기장에서는 선·후배가 아닌 동료로 서로 지시를 내리고 받고, 훈련장에서는 경기 상황에 대해 끊임없이 소통한다. 본인의 의사를 말하기보다 후배들의 생각을 들어보며 더 나은 경기를 위해 기꺼이 선배라는 신분을 내려놓는다.
그는 "고참이라고 해서 부족한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단지 어린 선수들보다 경험이 많을 뿐이다. 다만 본인 스스로가 100% 경기력을 보였다고 만족하지 말라고 조언한다"며 "주관적인 평가는 늘 엇갈릴 수 있기에 객관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라고 말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진주에서 군복무를 하며 진주에 터를 잡은 박광일은 진주의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을 좋아한다.
"진주의 장점요? 먹을 거리도 많고 좋은 사람들도 많죠. 개인적으로는 대도시처럼 복잡하지 않은 삶을 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아요. 경기를 마치거나, 훈련을 끝낸 뒤 집으로 돌아올 때면 아늑하고 편안한 기분을 받거든요. 진주의 좋은 기운이 지금 제가 좋은 활약을 할 수 있게 하는 건 아닐지 생각도 들어요."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