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브라질 국가대표 공격수 가브리엘 제주스(맨시티)는 역경을 딛고 스타가 된 선수 중 한 명이다.
제주스는 브라질 상파울루 북단에 위치한 빈민가 자르담 페리 출신으로 어릴 적부터 가난에 허덕였다. 현지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아버지가 가정을 버리고 떠난 뒤 어머니, 3명의 형제와 힘겹게 성장했다.
제주스가 17살이던 2014년 찍힌 사진은 그의 유년 시절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맨발에 축구 유니폼을 입은 제주스의 손에는 페인트 붓이 들려져 있고, 바닥엔 페인트 통이 있다. 페인트칠 '알바'를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축구 재능만큼은 타고났던 제주스는 파우메이라스 유스팀을 거쳐 2015년 프로 데뷔의 꿈을 이뤘다.
이후론 탄탄대로를 걸었다. 2017년 1월, 2700만파운드 이적료와 맨시티로 이적했다.
제주스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팀에서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6시즌 동안 컵포함 236경기를 뛰어 95골을 넣었다. 4번의 리그 우승, 3번의 리그컵 우승, 1번의 FA컵 우승 등 크고 작은 10개의 트로피를 들었다.
제주스는 입단 초기부터 골을 넣을 때마다 관중석으로 향해 전화를 거는 세리머니를 했다.
혼자 힘으로 아들 넷을 키운 어머니에게 바치는 세리머니다. 2017년, 이 세리머니와 "Alo mae."(안녕 엄마) 글귀를 몸에 문신으로 새겼다.
제주스는 자르담 페리 지역의 영웅이 됐다. 페인트붓을 들고 다니던 꼬마가 4년 뒤 대형 벽화의 주인공이 됐다.
제주스는 이번여름, 모처럼 이슈의 중심에 섰다. 맨시티를 떠나 아스널로 이적하면서다. 28일 메디컬테스트를 진행했다. 발표만 남겨뒀다. 이적료는 4500만파운드(약 712억원).
다음시즌부턴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어머니께 전화를 건다. 아스널은 제주스가 최대한 자주 전화를 걸길 바랄 것 같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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