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C서울과 국대 미드필더 황인범(26)의 짧은 동행이 30일 마무리된다.
서울과 황인범은 지난 4월초,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특별 규정을 적용받아 6월 30일까지 한시적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발가락 부상에서 회복한 황인범은 서울 유니폼을 입고 5월 5일 전북 현대전을 시작으로 리그 8경기, FA컵 1경기 총 9경기를 뛰었다. 손가락 골절상으로 25일 인천과의 K리그1 18라운드, 29일 부산교통공사와의 FA컵 8강전엔 결장했다. 22일 울산전이 고별전으로 남았다.
FIFA는 지난 21일 러시아 클럽 소속 외국인 선수들의 임시 고용 규정을 2023년 6월 30일까지 1년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루빈 카잔 (러시아)소속인 황인범은 7월 1일자로 다시 일시적 자유계약 신분을 얻었다. 자유롭게 새로운 곳에 둥지를 틀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
황인범의 계획은 명확하다. 유럽 빅리그 진출을 원한다. 러시아는 빅리그 진출을 위한 교두보였다. 6월 A매치 친선전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 선수들과 직접 격돌한 뒤 결심을 굳혔다.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더라도 도전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터키, 그리스, 세르비아 등 다양한 리그 팀에서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인범은 원하는 리그, 원하는 팀에서 '관심'의 다음 단계로 볼 수 있는 '정식 제안'이 도착하길 기다리는 눈치다.
서울의 입장도 명확하다. 안익수 서울 감독은 수갑을 채워서라도 황인범을 붙잡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주장 기성용은 잔류를 종용하고 있다. 구단에선 최근 다시 한번 황인범에게 '두번째 동행'을 제안했다. '서울에서 계속 뛰다 빅리그 진출 기회가 생기면, 그때 이적하라'는 내용이다. 규정에 문제가 없다고 해석하고 있다.
시간은 누구의 편도 아니다. 서울은 7월 2일부터 10일까지 제주, 전북, 수원FC를 상대로 리그 3연전을 치른다. 핵심 수비수 오스마르까지 다친 상황에서 당장 기성용 나상호 등과 호흡을 맞출 전천후 미드필더 황인범의 '클라스'를 필요로 한다.
유럽 시즌은 8월초 개막하지만, 6월 말부터 프리시즌에 돌입한 팀들도 있다. 황인범으로선 최대한 일찍 팀에 합류하는 게 적응에 이로울 수밖에 없다. 황인범은 자신을 둘러싼 이런저런 이야기와 고민 탓에 요즘 잠이 안 온다고 했다. 잠 못 드는 밤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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