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개막 후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친 2022 KBO리그가 어느덧 반환점을 돌고 있다.
29일 현재 두산 베어스(71경기·32승2무37패·7위)를 제외한 나머지 9개 구단이 정규시즌 144경기의 절반인 72경기를 채웠다. 롯데 자이언츠(31승3무38패·8위)와 NC 다이노스(27승2무43패·9위)가 나란히 72경기를 채웠고, 나머지 팀들은 이미 반환점을 돌았다.
반환점까지의 중간 판도는 3강-5중-2약으로 요약할 수 있다.
선두 싸움에선 SSG 랜더스(47승3무25패)가 여전히 앞서고 있으나, 키움 히어로즈(46승1무28패·2위)와 LG 트윈스(43승1무29패·3위)가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 키움은 최근 4연승으로 SSG에 2경기 차로 따라붙어 3연전 결과에 따라 언제든 선두로 올라설 수 있는 상황까지 치고 올라왔다. 한때 중위권까지 처졌던 LG도 차곡차곡 승리를 적립하면서 SSG와 간격을 4경기 차로 좁혔다.
중위권 판도는 여전히 혼란스럽다. KIA 타이거즈(38승1무34패·4위)가 앞서가고 있으나 KT 위즈(35승2무37패·5위), 삼성 라이온즈(35승39패·6위)와 간격이 점점 좁혀지고 있다. 삼성은 7위 두산에 0.5경기 차, 8위 롯데와 1.5경기 차에 불과하다. KIA를 제외한 나머지 4팀은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치열한 싸움 중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KIA가 3연패로 처지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위권에선 한화 이글스(24승1무48패)가 최하위로 주저앉은 가운데 NC와 간격이 점점 벌어지는 추세다.
최근 시작된 장마는 이런 순위 싸움의 변수가 될 수 있다.
키움의 홈구장인 고척을 제외한 나머지 8개 구장은 비의 영향을 피할 수 없다. 최근 각 팀의 상황에 따라 비는 반가운 손님이 될 수도, 흐름을 끊는 악재가 될 수도 있다. 최근 4연패 중이던 NC는 29일 장마 영향으로 잠실 LG전이 취소되면서 한숨을 돌릴 틈을 벌었다. 2연패였던 롯데 역시 28일 부산 두산전이 8회초 동점에서 강우 콜드 처리됐고, 29일 경기는 우천 순연되면서 휴식 시간을 벌었다. 반면 수도권 9연전에 나선 KIA는 지난 주말 잠실에서 두산과의 3연전을 모두 소화한 데 이어, 고척에서 키움을 만나 쉴 틈 없이 달려가고 있다. 불펜 체력이 바닥을 향하고 있는 가운데 3연패를 당하면서 4위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다가오는 주말에도 수도권엔 비 소식이 있는 상황. 내주 주중 3연전 중에도 장마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보돼 있다. 10개 구단이 하늘을 바라보면서 펼치는 셈법은 앞으로도 제법 복잡해질 듯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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