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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체 기사 쏟아질 때 강철 매직은 이미 예견했었다. "선발이 지칠 때가 됐다."[대구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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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는 계속 5할 승률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계속 1,2승 차이로 5할 앞에서 미끄러졌는데 지난 21일 NC 다이노스전서 승리하며 33승2무33패로 5할 승률을 맞췄고, 다음날 패했지만 24일 LG전 승리로 다시 5할에 복귀했다. 그러나 이후 2연패를 하며 5할 고지 수성에 실패. 28일 삼성전 14대4 대승으로 다시 5할에 1승차로 다가섰지만 29일엔 2대8로 졌다.

KT에겐 여간 어려운 5할 고지가 아닐 수 없다.

강백호가 부상에서 돌아오고 새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가 오면서 KT 타선이 완전체가 돼 올라갈 일만 남은 줄 알았고, 6월초 3연승을 두차례 하면서 KT의 반격이 시작됐었다. 하지만 최근 10경기는 5승5패로 5할 승부다.

팀내 출루율 1위였던 조용호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찬스를 만드는 게 어려워진 것도 있지만 KT 이강철 감독은 선발에 초점을 맞췄다.

이 감독은 "(강)백호가 오고 알포드 오면서 완전체 기사가 많이 나왔었는데 그때 선발이 걱정된다고 했었다"면서 "힘든 기간 동안 우리 선발들이 너무 잘 던져줬다. 그래서 우리가 버틸 수 있었다. 지금 쯤엔 조금 지칠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배제성은 최근 2경기서 갑자기 무너진 모습을 보였다. 22일 NC전서 1회에만 7점을 주면서 5이닝 7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29일 삼성전에서도 4이닝 동안 7안타 6실점으로 또 패전. 이전까지 13경기서 3승5패, 평균자책점 3.24로 좋은 페이스를 보였는데 2경기 이후 평균자책점이 4.26으로 껑충뛰었다.

국내 에이스인 고영표는 지난 24일 수원 LG 트윈스전서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4회초 2아웃까지 무려 11개의 안타를 맞으며 5실점을 했다. 다행히 타선이 터져 9대6으로 승리했지만 고영표가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것은 충격이었다. 지난해 7월9일 광주 KIA전서 3⅓이닝을 던진 이후 26경기만에 5이닝에 실패한 것.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원래 점수를 주면서 오래 던지는 편인데 최근엔 6이닝까지 가기가 버겁다.

이 감독은 "타선이 터져주면 선발 투수들이 버틸 수 있지 않겠나"라면서 "소형준이 아직까지 잘 던져주고 있고, 새로 온 벤자민은 이제 왔으니 체력적으로 괜찮다. 엄상백을 롱릴리프로 준비해 선발이 부진할 때 투입해서 막는 방향으로 가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