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주전 1루수'가 돌아왔다.
정 훈은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6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길었던 부상 터널에서 벗어났다. 정 훈은 5월 12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가 지난 7일 복귀했다. 하지만 하루 만에 다시 부상 재발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정 훈은 약 3주만의 1군 복귀 첫날이었던 28일 두산전에서 대타로 나와 삼진으로 돌아섰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30일 경기를 앞두고 "컨디션도 굉장히 좋고, 수비 훈련하는 모습도 좋아보였다"라며 "컨디션을 보면서 9이닝으로 연속 두 번 나가고 괜찮으면 3경기, 4경기 이런 식으로 늘려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부상을 털어내고 다시 1루수로 돌아온 정훈은 첫 수비부터 가치를 증명했다.
1회초 두산은 선두타자 안권수가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양찬열이 1루 방면 땅볼을 쳤다. 공을 잡은 정 훈은 곧바로 1루를 태그했다. 안권수가 2루 송구를 예상하고 다시 귀루했지만, 정 훈이 센스가 더욱 빛났다. 공을 던지는 척 하다가 안권수를 향해 달려갔다. 결국 안권수는 런다운에 걸리면서 아웃됐다.
정 훈은 3회에도 양찬열의 타구를 백핸드로 잡아내면서 아웃카운트로 연결했다.
타격에서도 정 훈의 가치는 빛났다. 첫 타석에서는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3회 1사 1루에서 두산 선발 곽 빈을 상대로 2스트라이크로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높게 들어온 직구(144㎞)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지난 4월24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터진 시즌 2호 홈런.
공·수를 가리지 않은 정 훈의 활약을 앞세워 롯데는 완벽하게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할 수 있었다. 결국 롯데는 5대1로 승리를 거두면서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부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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