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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의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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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파이네는 초반 실점을 하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등판은 달랐다. 1회말 선두 김현준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볼넷이나 안타없이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2회말도 삼자범퇴로 끝내 이날은 다르게 흘러가는가 했다. 박병호의 연타석 홈런 등 타선이 초반부터 쉽게 점수를 뽑아 5-0으로 앞서면서 3연패 중이던 데스파이네에게 승리의 기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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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말 두번째 위기가 왔다. 오선진과 피렐라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가 된 것. 4번 오재일을 3루수 파울 플라이, 5번 김재성을 삼진으로 처리해 2아웃을 만들며 실점없이 넘기는가 했다. 퀄리티스타트가 눈앞에 있었지만 KT 이강철 감독이 교체 사인을 냈다. 김민수가 올라왔고 데스파이네는 아쉬운 표정 속에 더그아웃으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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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파이네에겐 아쉬울 수 있었다. 투구수가 75개에 불과했기에 6회만 잘 넘겼으면 7회까지도 던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데스파이네가 퀄리티스타트를 한 것은 5월 17일 원 LG전서 7이닝 2실점한 것이 마지막이었고, 이후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까지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실패.
데스파이네는 경기 후 "타자들이 경기 초반 득점을 한 덕분에 나머지 이닝을 편하게 이끌어 갈 수 있었다"면서 "6회 투구수가 70개 중후반이었고 컨디션이 괜찮았다. 더 던지고 싶었지만 팀 승리를 위한 감독님 결정을 받아들여야 한다. 결과적으로 이기기도 해서 기분이 좋다"라며 웃었다.
"득점 지원을 받게되면 경기를 진행할 때 부담이 덜해서 나로서도 많은 도움이 된다. 최근 우리 팀 득점 빈도가 높아지면서 승수가 많아졌다"며 타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한 데스파이네는 "나머지 후반기에도 안정적인 투구로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말했다.
최근 KT 선발진 중에 가장 부진했던 데스파이네가 삼성의 에이스인 데이비드 뷰캐넌과의 맞대결서 좋은 피칭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는 점은 데스파이네와 KT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줄 것으로 보인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