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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와 지연수는 연애 시절 추억이 담긴 장소인 한강 공원을 찾았다. 앞으로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일라이는 "친구로 지낼 마음은 없냐"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에 지연수는 "우리가 친구가 될 수 있을까"라면서도 "지금 당장 나한테 친구 하자는 거에 학교 다닐 때처럼 '어 그래'라고 대답은 못 해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우리가 친구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한다"고 답했다. 지연수의 긍정적인 대답에 일라이는 "나도 그걸 바라는 거다. 가끔 보면서 친해지자는 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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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일라이와 지연수는 2년 만에 민수의 생일파티를 함께했다. 민수는 생일 케이크의 촛불을 끄기 전 두 손을 모아 "아빠가 우리 곁에서 떠나지 않게 해주세요"라는 간절한 소원을 빌었다. 민수의 소원을 들은 일라이와 지연수는 뭉클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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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기쁨도 잠시, 민수는 아빠가 미국에 들어가기 전까지 따로 살기로 했다는 말을 듣게 됐다. 민수는 "그렇게 안 했으면 좋겠다. 미국 가지 말고 내 집에서 평생 살았으면 좋겠다"며 아빠를 바라봤다. 그러나 일라이는 "그렇게 못 해줘서 미안하다"며 민수를 끌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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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지연수는 민수에게 "아빠 울지 말고 씩씩하게 보내드리자"고 말했다. 민수는 "네"라고 대답했지만, 이내 "아빠랑 또 이별하는 거 싫다. 이제 엄마랑만 살아야 돼. 엄마랑 사는 것도 좋지만 우리 가족의 다가 아니니까"라고 말해 일라이를 먹먹하게 했다.
일주일 뒤, 지연수와 민수는 일라이를 배웅하기 위해 함께 공항으로 떠났다. 일라이는 "그래도 내가 봤을 때는 이 방송을 하기 전보다는 여러 가지 상황이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연수도 "나도 생각 정리도 많이 됐고, 이제는 내가 해야 할 일들과 앞으로 어떻게 해야되는지 방향도 잡았다. 예전에는 아직까지 '우리'라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제는 '너와 나'라는 게 확실해져서 오히려 후련하다"고 밝혔다.
이어 일라이는 "처음에는 좀 울퉁불퉁한 길이었다면 그래도 조금 골목길 정도는 된 거 같다. 돌길 아니고 흙길인 거 같아서 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너도 다행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그래도 이런 기회가 있어서 우리가 오해를 풀 수 있었던 거 같고, 이런 기회가 없었다면 우린 아직 대화도 없었을 거다"라며 전보다 나아진 관계에 나름대로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지연수는 "평생 안 봤을 거다. 넌 한국 올 일이 없었을 거다"라고 말했고, 일라이는 "민수보러는 왔을 거다. 근데 딱 (면접교섭권 맞춰서) 20일만 보고 다시 돌아갔을 거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지연수는 "(혼자서) 힘들겠지만 한 달만 참아라"라는 일라이의 말에 "난 이제 그런 거 생각 안 할 거다. 내 인생에만 집중할 거다. 너가 한 달 뒤에 오든, 일 년 뒤에 오든 그게 이제 나한테는 크게 의미 없다"며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또 일라이가 "그동안 수고했다"고 인사하자 지연수는 "어른한테는 고생 많으셨다고 해야 한다"며 칼같이 선을 그었다.
일라이는 떠나기 직전 민수를 꼭 끌어안으며 인사했다. 이어 "최종 목표는 한국이니까 미국 갔다가 금방 다시 나올 거다"라며 민수를 안심시켰다.
한편 이날 스튜디오에 출연한 지연수는 일라이가 집을 떠났을 때 어떤 심정이었냐는 질문에 "민수를 위해 다 해주고 싶었다. 힘들고 슬픈 거 보다도 민수 인생이 먼저라는 게 강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MC 김원희는 "그런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었는데 뜻대로 안 되니까"라며 안타까워했다. 또 지연수는 서로 타이밍이 달랐던 거 같다는 MC들의 말에 "표현을 안 했을 뿐이지 계속 지켜보는 난 같은 감정선이었다"며 "근데 일라이는 오늘은 날 좋아했다가 내일은 또 다른 감정이기 때문에 나는 그걸 오래 지켜보고 싶었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이어 "같이 지내면서 정말 많이 노력했다. 그냥 나는 민수와 내가 행복하게 잘 사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