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아웃 카운트 한 개가 이렇게 간절할 때가 있었을까.
박치국(24·두산 베어스)은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세 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017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10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박치국은 2018년과 2019년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하면서 두산의 필승조로 거듭났다. 2020년 역시 7홀드에 그쳤지만, 리그 불펜 투수 중 두 번째로 많은 71⅔이닝을 소화하면서 역할을 다했다.
3년 간 많은 공을 던진 박치국은 결국 지난해 탈이 났다. 팔꿈치 통증이 생겼고, 지난해 7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긴 재활의 터널을 지난 박치국은 지난 6월15일 1군에 복귀했다. 첫 등판이던 15일 키움전을 아웃카운트 한 개를 잡아내며 깔끔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16일 ⅔이닝 동안 1안타 3볼넷을 허용하며 4실점을 하는 등 흔들렸다. 22일 SSG전에서는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지만, 24일과 25일 KIA전에서 모두 아웃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와야만 했다.
공백기가 길었던 만큼, 적응의 시간이 필요했던 상황. 필승조로 기대를 모았지만, 일단 박치국은 조금 여유있는 상황에 등판하면서 1군 경기 적응에 무게를 두기로 했다.
선발 곽 빈이 2⅓이닝 4실점으로 무너진 가운데 박정수가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선발 공백을 최소화했다.
1-4로 지고 있던 6회말 마운드에 오른 박치국은 앞선 타석에서 홈런을 친 정 훈과 DJ 피터스를 각각 삼진과 유격수 땅볼로 막아냈다. 후속 정보근까지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7회말에도 올라온 박치국은 한태양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안치홍과 황성빈을 돌려세우며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총 투구수도 21개로 많지 않았다.
두산은 이날 1대5로 패배했다. 13안타를 쳤지만, 1점 밖에 내지 못한 불운이 겹쳐 승리를 잡지 못했다.
아쉬움 짙은 부산 원정이었지만, 두산으로서는 반등에 한 발 내디딘 사이드암 투수에 소득 하나를 확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
부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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